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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테마주…무려 140여개
뉴스종합| 2012-07-04 11:19
올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정치 테마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140여개로 추산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이 전체 1868개인데 이 가운데 8%가량이 정치 테마주인 셈이다.

지난해 말에는 정치 테마주가 90여개로 추산됐으나 올해 상반기에만 50%가량 늘어났다.

금융당국은 특정 대선주자와 관련돼 있다는 소문으로 주가가 이상 급등한 종목을 정치 테마주로 분류하고 있다. 정치 테마주는 과열 현상을 노린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수 있어 금융당국이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정치인이 유력 대선주자로 부각되거나 지지율이 상승하면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는 현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자 대성파인텍, 넥센테크 등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대선 주자들이 내세운 각종 공약과 관련된 종목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반면 정치 테마주의 과열 현상은 올 초에 비해서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된 테마주 34개 종목은 올해 고점과 비교하면 평균 30% 이상 급락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관련된 테마주 14개는 지난 2월 고점 대비 평균 47.8% 떨어지는 등 거의 반토막이 났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테마주 5개도 평균 36.8% 하락했다.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은 올해 고점 대비 34.9% 떨어진 상태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제재 조치도 정치 테마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테마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데 이어 테마주 감시를 위한 특별조사팀을 설치했다.

주가가 떨어졌다고 해도 정치 테마주는 여전히 실적 대비 거품이 끼어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정 정치인과의 인맥은 기업의 이익과 무관한 요소라며 기업 실적을 보고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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