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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주목해야 할 4대 국제 이벤트는?
뉴스종합| 2012-07-05 07:54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유로존 위기가 상존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경제의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G3(미국ㆍ중국ㆍ유럽)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 유로존 위기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현수준에서 소강양상만 유지한다면, 시차를 두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점진적 경기회복 기대가 형성될 것”이라며 “유로존 위기라는 외생 악재가 해소되면, 미국과 중국경제는 금융완화와 자생적 회복 동력이 재차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

7월 초 세계경제가 직면한 현실→유로존 위기 상존, 경기침체 심화, 금융완화기대=하반기 세계경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현실 바탕 하에 출발했다. 첫째, 6월 말 EU 정상회의에서 응급대책이 합의됨에 따라 당장 유로존이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되었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 둘째, 세계경제 회복을 주도할 미국과 중국경제가 2분기 들어 마찰적 위축 단계를 넘어 경기침체가 심화되었다. 유로존 위기가 악화되면서 특히 미국경제는 하반기 경기위축 심화가 우려될 정도로 고용, 소비, 제조업 경기 등 주택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침체국면에 진입했다. 셋째, 경기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미 연준, ECB, 중국 인민은행 등 G3 중앙은행이 금융완화정책에 나서고 있다. 미 연준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올 연말까지 연장했으며, 중국 인민은행도 예상하지 못했던 정책금리 인하를 6월 중 전격 단행했다. ECB 역시 7월 월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면, 하반기 세계경제에 대한 기대치는 유로존 위기감이 고조되었던 5-6월보다는 다소 개선되었지만, 낙관보다는 비관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출발했다.

7월 중 4대 주목변수 진단→ ECB정책, 미 고용, 유로그룹회의, 버냉키 의회 증언=경기는 통상 물 흐르듯이 움직인다. 어느 한 순간을 기점으로 갑자기 개선되거나 악화되지 않는다. 경기침체 우려를 지니고 출발한 하반기 세계경제가 어느 한 순간 갑자기 경기회복 기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움을 의미한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이러한 경기기대치 변화를 유도하는 내외생변수의 점진적 변화이다. 우리는 이와 관련하여 7월에 다음과 같은 4대 변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세계경제, 7월 혼조 거쳐 8-9월 점차 개선 가능성→ 유로존 위기 진정 지속이 핵심= 우리는 2분기 중반 이후 유로존 위기가 당초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세계경제 특히 미국과 중국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악화된 점을 인정한다. 그리고 하반기 세계경제의 회복의 전제조건 역시 최소한 유로존 위기가 악화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올 하반기 유로존 위기가 갑자기 대폭 악화될 것인지 아니면 6월 EU 정상회의 이후 전개된 위기 진정수준이 지속될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는 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가 6%대 초반에서 유지될 것인지 아니면 6%대 후반으로 상승할 것인지에 의해 판가름날 것이다. 동 금리가 6%를 하회하거나 7%를 상회하면 유로존 위기 정도는 안정과 위기 증폭으로 결정지어질 것이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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