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농협이 대도시 지역 조합의 경제사업 비중을 5년 내 3배로 늘려 신용사업에서 경제사업 중심으로 기능을 전환한다. 대도시의 모든 금융점포에 농산물을 판매하는 ‘신토불이 창구’가 설치된다. 농축수산물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자금을 현재 8조1000억원에서 3년 내 10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농협은 5일 농민과 소비자 중심 농협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대도시 농협의 경제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105개 대도시 지역 조합의 경제사업 비중을 현재 10%에서 내년 15%, 2015년 20%, 2017년 30%로 높일 계획이다.

대도시 축협은 21%인 경제사업 비중을 2017년까지 35%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대도시 농축협의 경제사업 취급 물량은 올해 7조원에서 매년 1조원씩 증가해 2017년 13조원으로 늘어난다.

농협은 대도시 농축협을 판매망 확충형, 온라인 사업형, 학교ㆍ기업 급식형, 기획 행사형 등 4개 유형으로 나눠 지도하고, 2014년부터는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자금 지원과 점포 설치, 상표 사용 제한 등 조처할 예정이다.

대도시 농축협은 2017년까지 5000억원의 도농 상생협력 기금을 공동 조성할 방침이다. 이 기금은 내년부터 경영 여건이 어려운 농촌 지역 농축협의 경제사업 활성화 지원 자금으로 활용된다.

중앙회와 7대 특ㆍ광역시 지역 농축협은 올해 대도시에 농축산물 판매장 4개를 시범 설치하기 위해 공동 투자한다.

현재 164개 금융점포에 있는 신토불이 창구를 연내에 7대 특ㆍ광역시 지역 농축협의 모든 금융점포(828개)에 확대 설치한다.

농협은 유통 활성화를 위해 농축산물 유통활성화 자금 조성 규모를 2015년 10조원으로 1조9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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