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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찾아간 이상규... ‘이석기ㆍ김재연 일병‘ 구하기?’
뉴스종합| 2012-07-05 10:25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찾아간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여야가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합의했던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 처리와 관련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등 구명 활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박 원내대표를) 만났다. 여야 합의로 자격심사를 하기로 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통진당 내에서 두 명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고 있고, (두 의원의) 불법ㆍ위법 사안에 대한 확정판결이 안 났음에도 이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날 오전 11시께 김재연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실을 찾았다. 예정에 없던 갑작스러운 방문이었다. 박 원내대표는 두 의원의 말을 끝까지 경청한 뒤 “함부로 하지 않겠다. 법적인 근거 없이는 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자격심사에 대해 “(여야가) 노력하기로 합의했지만,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국회 윤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여러 가지 절차적 문제가 있다. 설사 구성된다고 하더라도 윤리위 심의 과정에서 상당히 기일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사안은 자격심사 기준에 따른 것으로 이석기 의원이 제기한 ‘색깔 공세’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 판례에 비례대표 의원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선출돼야 한다고 나와 있다. 통진당에서 비례대표 경선에 부정이 있었다고 제명절차를 완료한다고 하면 그것은 색깔 문제와 관계없이 비례 부정 선거에 대한 자격심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이ㆍ김 두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서 자격심사키로 합의한 바 있다. 윤리위에서 양당이 합의해 부적격으로 판정될 경우 본회의에 상정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두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한편 여야는 합의문에서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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