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영업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그러나 속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흑자인데다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주가도 반등세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조8313억원, 영업손실 251억원, 순손실 140억원이다. 2분기엔 7개 분기만에 영업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그간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과다.
적자 소식에도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영업내용은 이미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이유에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740억원 적자로 예상되지만 미국 담합 관련 충당금 1900억원을 제외한 순수 영업이익은 116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역시 일회성 비용인 미국 담합 관련 충당금을 제외한 순수영업이익은 128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1247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엔 흑자 전환이 확실하다. 소 연구원은 “아이패드3와 편광방식 3D LED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확대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39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은 최저 수준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 안팎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충당금 설정 시기와 규모는 주가에 위험 요소임은 분명하지만 현재 주가는 대부분의 악재가 반영된 영역으로 하반기 흑자전환에 주목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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