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오 여의도점의 직원들은 점심시간이 다가올수록 도시락 싸는 손이 바쁘다.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도시락 형태 메뉴인 ‘피크닉 박스’를 찾는 이들이 점심시간을 앞두고 물밀듯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마켓오의 ‘피크닉 박스’는 장어구이, 참숯 불고기, 닭가슴살, 브로콜리 등의 메뉴로 구성돼 영양가와 맛을 고루 갖춘 도시락이다. 이 외에도 샐러드와 피자브레드, 브라우니, 유기농 커피 등 다양한 메뉴가 도시락용으로 나왔다.
마켓오의 도시락은 여의도점 외에 다른 매장에도 있지만, 여의도점에서 특히 인기다. 증권가의 특성상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에 자리를 오래 비우지 못하기 때문에 도시락 메뉴를 찾는 비중이 크다. 또 여의도 직장인들은 점심 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회의나 세미나를 하는 경우도 많아 특히 도시락 주문이 많다. 지난달 출시 이후 일일 주문 건수가 5배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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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가 고객층의 생활패턴에 착안한 특화된 메뉴로 불황극복의 마케팅에 한창이다. 마켓오 여의도점은 바쁜 직장인을 겨냥한 도시락을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
덕분에 마켓오 여의도점 주변에서는 전화로 단체주문한 도시락을 양손 가득 들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직장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마켓오 관계자는 “여의도점은 바쁜 직장인들이 밀집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테이크아웃 메뉴를 강화했다”며 “간편하고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의 디저트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엄마 손을 잡고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겨냥해 유아 전용 음료를 내놨다. 카푸치노의 어린이 버전인 ‘베이비치노’와 카페라떼를 유아식으로 해석한 ‘베이비라떼’가 대표적인 메뉴다.
‘베이비치노’와 ‘베이비라떼’는 우유와 카페인을 뺀 초콜릿, 마시멜로 등을 사용해 아이들 입맛에 맞게 나왔다. 용량은 184㎖로 레귤러 사이즈(345㎖)의 절반 수준이고 가격도 2500원으로 다른 메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많은 양의 음료를 다 마시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굳이 어른용 음료를 사줘야 했던 엄마들의 불편함을 개선한 것이다.
CJ푸드빌은 매장 방문 고객 중 20%가 아이를 동반한 30대 주부라는 점에서 착안해 유아용 음료를 만들었다. 제품이 출시된 후 아이를 데리고 오는 고객 중 80% 이상이 어린이 음료를 찾을 정도로 인기다.
CJ푸드빌은 여름을 보낸 후 일부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아 전용 음료를 다른 매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