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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 구조조정이 오히려 기회?
뉴스종합| 2012-07-10 10:04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건설주가 무더기 구조조정 여파에 다시 휘청이고 있다.

지난 1~4차 구조조정 당시 건설주는 확정 발표 이후 단기 급등했음을 감안하면 오히려 우량 건설주의 경우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종 지수는 올 들어 8.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6% 상승했다.

유일하게 주가가 오른 현대산업이 올들어 43.8%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다른 건설주의 하락폭은 건설업종 지수보다 크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상반기 동안 각각 16.6%, 17.2% 하락했고, 삼성엔지니어링도 10% 이상 주가가 빠졌다.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은 이번이 5번째다. 2009년 1, 3월과 2010년 6월, 2011년 7월에 총 65개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이번엔 17개사로 C등급과 D등급이 각각 5개와 12개사다.

주가는 네번 모두 발표 직전이 바닥이었다. 구조조정 대상이 발표된 이후에는 건설업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의 완화와 살아남은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으로 주가가 급반등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전 구조조정 발표시기와 건설업종 지수를 비교해보면 매번 한달 전 시점이 주가의 저점이었다”며 “구조조정 대상기업 발표는 A, B 등급 건설업체의 내부적 구조조정을 통한 자산건전성 제고나 자정노력 확대 등의 긍정적 효과가 수반됨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경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반등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하반기에도 국내외 수주가 크게 나아지긴 어려운 상황이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중국 등에서 금리 인하 등을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적인 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해외수주의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외형성장 둔화와 수익성 악화 우려가 여전히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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