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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도 양극화,국채 거래량 두배 급증..안전자산 쏠림현상
뉴스종합| 2012-07-11 09:02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주식 거래대금이 급감한 반면 채권시장 거래량은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권시장 내에서도 회사채보다 국고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등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장내채권시장 거래량은 124조3189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6조2159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조408억원. 6개월 만에 거래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같은 장내채권시장의 팽창은 국채 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부 통안채ㆍ예보채를 포함, 장내 채권 거래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국채전문유통시장(KTS)에서 거래되는 국채 거래량은 지난달 1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장내시장 국채 거래량은 60조원에 못 미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채 수요가 추세적으로 늘고 있다”며 “국고 지표 채권의 장내 거래가 크게 증가해 장외시장과의 거래량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표 채권이란 경쟁입찰로 발행한 국채 중 3년ㆍ5년ㆍ10년 등 발행 만기별로 가장 최근에 발행한 종목이다.

신영증권 홍정혜 연구원은 “장내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좋아져 지표 종목 거래가 많이 늘었다”며 “유동성이 증가해 호가 스프레드 간격이 줄었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로서는 거래하기가 훨씬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외채권시장에서 하루 평균 국채 거래량은 지난 1월 9조1235억원에서 6월 14조8413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회사채 는 하루 평균 거래량이 8203억원에서 6863억원으로 줄었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지나 연구원은 “안전자산으로의 쏠림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회사채는 리스크가 있지만 금리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최근 국고채 거래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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