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산비중 부동산 83%·금융자산은 예·적금 등 선호
뉴스종합| 2012-07-11 11:24
청년기때 IMF 경험 영향
리스크 회피 경향 강해
재테크 주목적은 교육비
예상 은퇴연령은 63세


2차 베이비붐 세대(68~74년)의 총자산은 평균 3억7000만원이며, 부채는 3301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 가운데는 부동산자산이 83.3%로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채의 경우에도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높았다.

최근의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이들 세대의 자산 증식에 결정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들 세대 5가구 가운데 1가구 이상은 재정적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2차 베이비붐 세대 은퇴 대응 현황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부동산ㆍ금융자산 8 대 2 = 보고서에 따르면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총 자산 가운데 부동산 자산이 평균 3억1000만원, 금융자산은 4800만원, 기타자산 14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자산의 경우 95%가 거주용 주택에 집중됐고, 금융자산도 예적금과 보험 등 안전형 금융자산 비중이 86.4%로 절대적이었다. 또 부채의 경우 금융부채,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황원경 선임연구위원은 “청년기 때 IMF 등을 경험한 탓인지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산 내역을 보면 리스크 회피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재테크 목적은 자녀 교육비 마련= 2차 베이비붐 세대는 재테크의 가장 큰 목적으로 자녀 교육비 마련을 꼽았으며 이어 노후자금 마련, 일시적 여유자금 운용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1차 베이비붐 세대(55~63년)가 노후자금 마련을 최우선 목적으로 고려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자녀 교육비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투자성향에서는 80% 가량이 안정지향적인 투자를 선호했다.

▶은퇴 연령 63세, 최저 생활비 월 219만원=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예상하는 은퇴 연령은 63세로 한국의 직장인 평균 은퇴 연령이 57세임을 감안할 때 6년간의 추가 경제활동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은퇴 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요소 중 물가상승에 따른 생활비 증가와 소비가 집중되는 소비 불균형을 꼽았다. 이들은 또 은퇴후 부부가 사용할 최저 생활비로 월평균 219만원, 여유 생활비로 325만원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은퇴 후 노후의 재정적 준비를 이미 시작한 경우는 44.6%로 아직 시작하지 않은 경우가 과반수 이상이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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