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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통, 시장은 인하 & 컨센서스는 동결...금리인하시 주식시장 자금유입 기대
뉴스종합| 2012-07-12 08:42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일 채권시장은 7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며 강세를 나타냈다.국채 3년물은 전일대비 3bp 하락한 3.19%로 마감됐고,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1틱 상승한 105.06으로 마감했다. 금통위를 하루 앞둔 경계감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던 국채선물이 장막판 은행권이 5천계약 가량 순매수에 나선데다 외국인도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고, 국채선물은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쪽에 베팅하는 모습이지만, 전문가들은 인하시기가 8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전일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해 국고채 3년 수익률과 기준금리간 역전폭이 6bp로 확대됐다”며 “시장에서 금리인하 기대가 팽배한 것이 사실이나, 여전히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기준금리를 동결한다해도 만장일치가 아니거나, 한은 총재의 발언이 전월보다 완화적일 경우 8월 금통위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며 채권시장의 강세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학승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둔 발언에 채권시장이 약세로 반응함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포지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거의 모든 기관의 전망이 동결로 일치하고, 중앙은행이 정부정책에 공조하려는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한 포지션이 얼마나 존재 할지가 의문”이라며 “실제 포지션의 구축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기준금리 결정시 시장충격도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제 금통위의 금리 결정 보다는 FX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단기스왑포인트의 하락은 자금 유입 트렌드와 반대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준금리 결정요인이 트리거로 작용한다면 스왑포인트의 상승과 스왑커브의 플래트닝 변화가 진행될 가능성 높아 장기채의 수급충격 가능성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국내외 경기회복 흐름은 매우 완만한 상황이다. 6월 국내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은 예상치에 부합한 3.2%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해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내수경기가 탄력적인 회복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FOMC 의사록에서는 전반적으로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추가 경기부양책에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작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기간내 추가 양적완화정책이 시행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리는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현재 3.25%)가 전격 인하될 경우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전략가는 “금통위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계기로 고평가 된 채권에 대한 매물과 저평가된 주식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주식비중 확대의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 및 금융완화 정책 결정, GDP의 장기 성장 추세를 상회하는 성장 탄력이 재차 둔화 국면 재진입, 전세가와 지방부동산 가격의 상승 탄력 둔화에 따른 물가 부담 완화 등을 금리인하 근거로 들었다.

기준금리 인하시 수혜주로는 호남석유, LG화학, 현대하이스코, 하나금융지주, 롯데쇼핑, SK하이닉스, 한국금융지주, KT, 아이마켓코리아 등을 꼽았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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