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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만대 감독 신작 ‘섹.거.비’ 통해 에로티시즘의 진수를 선보인다
엔터테인먼트| 2012-07-12 11:33
봉만대 감독이 신작을 통해 에로티시즘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봉 감독은 오늘(7월 12일) 신작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이하 섹.거.비)를 관객들에게 공개한다.

봉 감독이 오랜만에 전공분야에 돌아와 완성한 ‘섹.거.비’는 1990년대,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진 포르노 테이프 유통 1번지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해 포르노 유통사업에 나선 사람들이 벌이는 끈적하면서도 기발한 에로틱 불량 코미디로 올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개봉된 19금 영화 가운데 수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섹.거.비’는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아찔한 베드신과 7분간의 올 누드 장면 외에도 독특한 촬영 기법으로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영화제 심사위원이기도 한 봉만대 감독이 영화 속 은밀한 세상을 조명하기 위해 영화 전체 분량 중 약 30%를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 작은 카메라로 1990년대의 거칠고 낡은 느낌을 살린 것이다. 이는 ‘음모론’이라는 독특한 주제를 ‘에로티시즘’과 결부시켜 풀어내기 위한 장치의 일부로도 작용한다.


‘섹.거.비’로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예술영화로 최종 심의를 받으며 포르노그라피를 예술의 경계로 끌고 온 봉 감독(42)은 ‘에로영화 거장’ 혹은 ‘작가주의 에로감독’으로 손꼽힌다.

봉 감독은 ‘이천년’ ‘연어’ ‘아파바’ ‘딴따라’ 등 열다섯편의 에로 비디오로 각광받은 뒤 2003년, “섹스에도 햇볕 정책이 필요하다. 이제 에로 영화를 방에 틀어박혀 볼 것이 아니라 떳떳이 거리로 나와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겉과 속이 다른 대한민국 선남선녀들을 향한 뻔뻔하고 발칙한 알몸 연애담을 그린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으로 극장 에로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어 공포영화 ‘신데렐라’(2006), 국내 최초 TV 영화 ‘동상이몽’(2005) ‘TV방자전’(2011)등을 연달아 발표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 평단의 주목을 받아 왔다.

한편 성인 영화에 대한 또 한번의 대담한 담론을 제기한 ‘섹.거.비’는 12일부터 대한극장, 인디플러스(브로드웨이), 아트레온, 부산국도앤가람예술관, 동성아트홀, 대전아트시네마, CGV강변, 롯데주엽, 롯데센텀시티, 메가박스코엑스, 메가박스일산, 메가박스연수, 메가박스부산에서 상영된다.

이슈팀 기자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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