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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사회공헌 3각 시스템 완성…‘글로벌 나눔거래소’ 자리매김
뉴스종합| 2012-07-12 11:34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증권유관기관은 흔히 ‘신의 직장’이라고 일컬어진다. 급여가 다소 높은 편이기도 하지만 평균 근속연수가 길다보니 생긴 ‘오명 아닌 오명’이다. 사실 대다수 증권유관기관 임직원은 현 정부 출범을 전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적은 인원으로 날로 커가는 국내 자본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렵사리 일하는 게 현실이다. 외부의 시기 어린 시선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기관이나 기업보다 사회공헌활동에도 더 적극적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은 저마다 각자의 공익재단과 봉사단체를 만들어 물심양면으로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의 사회공헌 시스템은 날이 갈수록 체계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사회공헌의 특징은 기관 자체의 사회공헌활동뿐만 아니라 별도의 사회공헌재단과 임직원의 자발적인 봉사활동 등 3각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봉수(왼쪽)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해 11월 1사1촌 결연마을인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죽곡리마을 과수원에서 일손돕기의 일환으로 감을 수확하고 있다.

임직원이 금전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함께 정성을 담아 사회공헌에 임하고 있어 그 효과가 배가되고 있다는 평가다.

▶거래소 자체 출산ㆍ교육 지원= “아이가 미래다(Kids aRe eXpectation).”

한국거래소의 영문 이니셜인 KRX와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이 모토는 거래소의 출산장려운동 슬로건이다.

2000년대 들어 출생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미래의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심각한 위기라고 보고, 적극적인 출산장려운동과 육아ㆍ교육 지원에 무엇보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매년 5월 어린이날 3자녀 이상을 둔 저소득 다산가족을 초청해 ‘다산다복 가족사랑 그림ㆍ글짓기대회’를 개최하고, 전국 25개 지역 저소득 아동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어 생일잔치를 매월 후원한다.

농촌 돕기 차원에서 2008년 경기도 연천 북삼리마을 및 경남 함양의 죽곡리마을과 자매결연을 체결해 농번기 농촌일손돕기, 마을 농산물 구매, 마을회관 편의시설 지원, 마을 주민 초청 등의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계획에 따라 부산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으로서 부산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 동아대의료원과 연계해 저소득ㆍ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매년 수천명씩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지역 노인상담센터 개설도 지원 중이다.

이 밖에 소외계층에 대한 사랑의 PC 나누기, 김치 나누기, 국민행복 연탄배달, 해외 의료봉사활동 등이 모두 거래소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사회공헌활동이다.


▶1000억원 규모 공익재단 육성= 거래소는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지난해 3월 ‘KRX국민행복재단’을 설립했다.

우선 600억원을 기본재산으로 출연했고, 매년 직전 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의 1%를 출연해 지원 역량을 키운다. 올해 안으로 기본재산을 1000억원까지 늘려 글로벌 공익재단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행복재단을 통해 거래소는 금융교육과 다문화가정지원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초ㆍ중ㆍ고교 학생을 거래소로 초청해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다문화가정 통합지원(Total-Care) 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 문제 해소를 적극 지원한다.

캄보디아에 2014년까지 KRX IT직업훈련센터 건립을 지원해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따른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임직원 행복나눔 봉사단 운영= 거래소 직원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은 어느 대기업이나 기관 못지않다.

지난해 창단한 ‘KRX행복나눔봉사단’은 지역사회 환경정화활동, 농촌사랑 일손돕기, 결손가정 지원, 음악동아리 자선음악회 등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노력형ㆍ재능기부형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임직원이 받는 월급여의 1만원 미만 끝전을 기부하고 이에 대해 회사 측이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KRX임직원나눔펀드’도 조성하고 있다.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은 “모든 국민이 더불어 풍요롭고 행복하게 사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기여해 행복지수를 높이는 ‘나눔거래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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