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韓銀 올 성장률 3.0%로 대폭 하향… 한국경제 본격 하강국면
뉴스종합| 2012-07-13 08:03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한국경제가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 정부는 재정투입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면서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다.

한은은 올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대폭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과 올 4월에는 각각 3.7%, 3.5%로 예측했다.

그러나 유로존 위기의 장기화로 생산과 소비, 투자 증가율이 예상보다 많이 축소되면서 이날 성장률 전망치를 0.5% 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지출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전년에 비해 2.2% 증가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이같은 완만한 증가세의 이유는 누적된 가계부채와 집값 하락으로 소비여력이 소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통신 등 비IT 부문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부문의 주도로 완만하나마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4월에 예상한 수출 증가율은 4.8%였다. 이날 한은이 내놓은 전망치는 4.4%. 지난해 증가율은 10.5%였다.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한은은 세계교역 신장률을 지난 4월 4.0%에서 3.6%로 내려잡았다.

디플레이션 징후도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는 물가 전망마저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7%로 내다봤다. 4월에는 3.2%였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4월 145억달러에서 이날 200억달러로 상향했다. 수출 호조가 아니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 원화가치 하락이 주요 원인이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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