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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병철子 병역기피 의혹, “113㎏ 커트라인 간신히 넘겨…”
뉴스종합| 2012-07-13 09:27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현병철 인권위원장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갖은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재 공익근무 중인 현 위원장의 아들에 대한 병역기피 의혹도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박기춘 민주통합당 의원실은 “현 위원장의 아들이 키 177㎝, 몸무게 113㎏으로 4급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 병역 판정기준은 113㎏이 커트라인이었다”며 “고3 때 몸무게는 100㎏이었는데 1년 새 갑자기 13㎏이 불어난 것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현 위원장의 아들이 신체검사를 받았을 2002년 당시, 국방부령 공익근무요원 판정기준에 따르면 신장이 177㎝일 경우 몸무게가 113㎏ 이상이어야 4급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키 177㎝의 현 위원장 아들이 113㎏으로 이 기준에 정확히 들어맞았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어 박 의원실은 “현 위원장의 아들은 신검 후 입대를 4번 연기해 10년 만에 군대에 갔는데 연기 사유 중 ‘정보처리기능사 응시’가 있다”면서 “로스쿨 재학생이 갑자기 자격증 시험을 본 것은 전형적인 병역기피 수단의 하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병역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회원들 사이에서는 입영연기 및 병역기피 수단으로 ‘정보처리기능사’ 시험을 택한다는 사실이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 ‘정보처리기능사’를 검색하면 ‘정보처리기능사 시험으로 입영연기가 가능하냐’는 질문을 심심치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 위원장은 논문 표절 및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속속 제기되면서 ‘비리백화점’이라는 오명을 쓸 위기에 놓였다.

같은 날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현 위원장 학술논문의 41%가 타인 또는 자신의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관영 의원실은 “현 위원장이 1983년 6월 서울 장안동으로 전입신고를 했는데 개발예정지역 정보를 사전에 얻고 투기 목적으로 이사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현 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교회에 낸 헌금이 10배 가량 급증했다는 점도 눈총을 받고 있다. 현 위원장이 다니는 서울 강동 명성교회의 김삼환 담임목사는 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대표적 ‘엠비(MB)맨’으로 꼽힌다. 박기춘 의원은 “2007년까지 연간 100만원 정도이던 현 위원장의 기부금이 갑자기 1000만원대로 뛴 것을 보면 로비성 고액 헌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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