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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드라마 연출한 프로그램 매매…外人 선물 매매 주목
뉴스종합| 2012-07-13 09:49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7월 옵션 만기는 한편의 반전 드라마였다. 매수, 매도를 논할 필요도 없을만큼 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무색하게 막판 매물 폭탄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가 분위기를 조성했고, 예상치 못한 금리인하가 ‘트리거’가 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매매는 5809억원 순매도다. 이중 장마감 직전 10분간의 동시호가에 쏟아진 물량만 3352억원에 달한다.

예상과 달리 움직인 것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강화되면서다. 외국인은 만기일까지 사흘동안 선물시장에서 약 1만3000 계약을 순매도해 누적순매도 규모가 올들어 최대치를 경신했고, 이는 물량을 청산하는 것이 유리한 환경을 만들었다.

여기에 금리인하는 청산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크게 이익을 낼 조건은 아니었지만 일단 이익을 환수하도록 했던 것.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습 금리 인하로 경제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인식이 작용했고, 발표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매도는 더 강화됐다”며 “결국 만기에 보험과 외국인의 차익 프로그램 청산성 매도는 이런 경제상황 변화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앞으로도 프로그램 수급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더 커진다면 남아있는 물량들도 다음 만기일 이전에 청산을 시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주목해야 한 것은 외국인 선물 매매다. 선물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프로그램 매매는 지수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를 보면 선현물 가격차이가 마이너스(-)인 백워데이션의 출현도 가능하다”며 “이는 인덱스펀드가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들이는 스위칭을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경계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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