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이타심이 내탓이다? No! ’뇌탓이다’
뉴스종합| 2012-07-14 11:19
[헤럴드생생뉴스]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 성향을 가진 사람은 특정 뇌부위가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이언스데일리는 12일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에른스트 페르(Ernst Fehr) 박사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12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타주의자는 측두엽과 두정엽이 만나는 뇌 부위이인 측두정엽의 크기와 활동이 다른 사람과 차이가 있다. 측두정엽은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자신을 타인의 입장에 위치시켜 보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페르 박사는 3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자신과 익명의 파트너 사이에 돈을 나눠 가져야 하는 컴퓨터 게임을 하도록 한 후, 뇌조영을 통해 뇌의 측두정엽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험 당시 돈의 분배비율에는 옵션이 주어졌고, 서로 가져야 할 몫에도 상한선이 설정됐다.

뇌조영 결과, 자신의 몫을 많이 줄이고 상대의 몫을 늘려주는 사람일수록 측두정엽이 크게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몫이 최대한으로 줄어들고 상대방의 몫이 최대한으로 늘어나는 한계선에 가까워질 수록 측두정엽의 활동은 점점 증가했다.

또 자기 몫을 희생시키는 사람들은 측두정엽의 회색질(gray matter) 크기가 다른 사람들보다 컸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신경원(Neuron)’ 최신호(7월12일자)에 실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