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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손학규·정세균, 3인3색 교육공약
뉴스종합| 2012-07-18 01:11
[헤럴드생생뉴스]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문재인·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이 17일 각각 교육정책 관련 공약을 내놓으며 교육계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제주대학교에서 제주지역 4개 대학교 대학생 간담회를 열고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방대 졸업자 채용할당제 및 학력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문 고문은 “서울에 있는 대학과 지방대학, 명문대와 비명문대간 차별을 없애야 한다”며 “지방대 출신에 대한 일정비율 할당제를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해 실시토록 하겠다”고 지방대 출신 고용할당제 시행 계획을 밝혔다.

또 “기업 채용 때 학력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학력란을 입사원서에서 배제토록 하겠다”며 “KBS의 경우 블라인드 채용 이후 지방대 출신이 30%로 늘어났다.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해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차별을 철폐토록 하겠다”고 블라인드 채용 도입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지방대학 졸업생 취업난 등을 타개하려면 서울대를 비롯한 거점 국공립대학 10곳을 하나의 연합대학으로 만들어 공동입학, 공동학위 수여제로 해야 한다”고 대학간 서열화 완화 방안도 제시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같은날 전문대 등록금 폐지 등 공약을 내놨다.

손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저녁이 있는 삶’ 교육정책 발표회를 열고 “서울대-지방거점국립대 혁신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학서열체제를 완화하고 공교육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책임형 사립대 도입 ▲전문대 등록금 폐지 ▲전문대학을 정부지원 직업대학 체계로 개편 등 공약도 내놨다.

공교육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지자체가 추진해온 혁신학교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혁신학교 시스템을 모든 학교에 확산시키겠다”며 추진방안으로 ▲작은 학교, 작은 교실 구축 ▲자사고·특목고 폐지 및 일반고 전환 ▲고교 무상교육 시행 ▲일제고사 폐지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교장 공모제 확대 ▲초·중·고 교원 및 행정업무 전담인력 확충 ▲교원 정기연수제 및 고용휴직제 도입 등 방안도 내놨다.

정세균 상임고문도 이날 ‘공고’의 명칭을 ‘과학기술고’로 바꾸는 등 학력차별 개선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공고에서 일일교사 체험을 하며 “공고를 과학기술고로 바꾸겠다”며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름에 걸맞은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 고문은 자신도 검정고시에 공고 출신임을 고백하며 “한가지 일에 매달려 마음을 쏟으면 못할 일이 없으니 희망과 용기를 갖자”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정 고문은 또 ‘학벌사회와 대학서열화 해소를 위해 기회균등법(속칭, 학력차별금지법)’을 제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회균등법의 내용은 ▲공무원 등 공공부문 고졸 쿼터제 시행 ▲임금·승진 차별금지 ▲대학 입학 및 공공부문 취업시 기회균형선발제 확대 적용 등이다.

정 고문은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중산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실업계고 졸업생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한다”고 법안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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