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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여전히 ‘룰의 전쟁’중..이번엔 유세방식 놓고 실랑이
뉴스종합| 2012-07-18 10:21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비박 주자들(정몽준ㆍ이재오)의 불출마 선언으로 가라앉았던 새누리당 ‘경선룰 전쟁’이 또다시 불붙었다. 이번에는 경선 선거운동 방식을 놓고 ‘박근혜(1인)’vs ‘비박주자(4인)’ 구도로 갈등을 빚고 있다.

당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김수한)는 17일 박근혜 후보를 비롯한 김문수, 김태호, 안상수, 임태희 4명 후보측 대리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선거운동 방식을 논의했다. 경선위는 새누리당 합동연설회를 12회서 6회로 축소하고, 정책토크 5차례, 타운홀 미팅 2차례, TV토론 4차례를 갖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를 제외한 비박 4인 후보측은 “선거인단과의 직접적인 접촉기회를 보장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김문수 후보의 선대본부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합동연설회를 당초 계획보다 절반으로 줄이는 것은 후발 주자들의 추격 여지를 없애는 동시에 선거인단 알권리를 축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태희 후보 측도 “박 후보가 경선 룰에 대해 한치도 물러서지 않더니 이제와서 선거운동 방식에 큰폭의 수정을 용인하는 것 자체가 반칙”이라고 주장했다.

합동연설회를 도는 기간도 런던올림픽이 한창인 시기라, 국민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는 점도 비박 진영의 불만사항이다.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박 후보 측에 유리한 방식이라는 지적이다. 한 비박계 의원은 “원칙을 지킨다더니, 왜 경선 방식을 놓고는 그렇게 관대한지 모르겠다”며 “결국은 본선에서 쓸 에너지 비축을 위해 불필요한 소모전을 피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비박 주자들이 또다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서자 경선위는 최대한 공정한 방식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경선위 대변인인 신성범 의원은 “반론이 제기된 만큼 어느 한쪽으로 쏠림 없이, 각 후보측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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