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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유동성 ‘극과 극’…인버스 회전율은 코스피 108배
뉴스종합| 2012-07-18 10:29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최근 지수에 연동해 2배로 오르거나 반대로 움직이는 파생형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쏠림 현상이 점점 심화하고 있다.

회전율이 높은 파생상품형 ETF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등을 포함한 파생형 ETF의 하루평균 시가총액 회전율은 지난달 20.2%를 기록, 유가증권시장 회전율 0.4%의 50배에 달했다.

파생상품형 ETF 중에서는 인버스 ETF의 회전율이 43.1%로 압도적이었다. 유가증권시장 회전율의 108배 수준이다. 인버스 ETF는 지수 하락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지난달 ETF 전체 거래대금의 29.9%를 차지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레버리지ETF의 회전율도 15.3%로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해외주식형 ETF의 회전율은 0.2%에 불과해 ETF 시장내에서도 상품간 유동성이 큰 차이를 보였다. 전체 ETF 시장의 평균 회전율은 4.7%였다.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유동성이 크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파생상품형 ETF 쏠림 현상은 우려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윤종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파생상품 ETF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꾸준한 수익을 내려고 하는 투자자들한테는 맞지 않다”면서 “자칫 모르고 투자하면 선량한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파생상품형 외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다른 ETF 상품과 저유동성 종목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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