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여야, MBC 방문진 이사 추천 논란
뉴스종합| 2012-07-18 19:56
[헤럴드생생뉴스] 여야가 내달초 임기 만료하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새 이사진 추천 여부를 둘러싸고 현격한 입장차를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이사 추천권이 의무가 아닌 만큼 행사하지 않고 방송통신위원회에 맡기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정수장학회 보호를 위한 꼼수라며 추천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은 방문진 이사진에 대해 추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방문진 이사진 추천 권한은 의무가 아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현 이사회 임기가 만료되는 내달 8일 전까지 방문진 새 이사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MBC 사장 임명권을 가진 방문진 이사진은 현행법상 방통위가 선임하도록 하고 있으나, 그동안 여당측 추천 이사 6명, 야당측 추천 이사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왔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가 추천을 안 하면 방통위가 야당의 추천도 받지 못할 것”이라며 “만약 야당만 이사를 추천한다면 방통위가 거절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박기춘 원내 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은 방통위를 장악하고 있기때문에 말로는 추천 안 한다고 하고선 뒷구멍으로 자기네 성향 인사들을 다 밀어넣을 것이다”며 “민주당은 진보적 가치를 가진 분들을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대표는 “여당은 MBC 문제를 자기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가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이 있는 정수장학회를 보호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향후 방문진 이사진 인선을 놓고 여야 간 적잖은 갈등이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난 18대 국회 때 방통위가 방문진 이사 전원을 선임하는 것에서 여당 3명, 그 외 교섭단체(야당) 3명, 방통위 3명의 추천에 따라 방통위가 임명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방문진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