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시리아 반군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폭탄 공격을 감행해 전현직 국방장관과 정권 실세였던 국방차관이 숨진 가운데,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가 시작됐다는 신호가 잇달아 포착되고 있다. 군 이탈자들도 지위를 가리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9일 “이번 사건으로 피로 얼룩진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의 종말이 본격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FT는 “이번 폭탄공격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동생이자 군부 최강전력인 4사단을 책임진 마헤르까지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있다” 며 “이는 시리아 정권의 ‘종말론’이 본격화 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주요외신들도 이날 “이같은 정권 핵심세력의 붕괴로 아사드 정권이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받았다” 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8면
아울러 시리아 정부군의 이탈도 가속화 하고 있다. 최근 전해진 장성급들의 망명뿐 아니라 일반 병사들의 이탈도 속속 확인됐다. 18일 이스라엘 인터넷 매체 와이네트는 알-아라비야 방송을 인용해 다마스쿠스에 주둔했던 제3기갑 사단 병력 일부가 탱크를 거리에 버려두고 후퇴했다고 전했다.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들리브 지역과 마라트 앗 나만 지역에서도 정부군이 무기를 버리고 후퇴했으며 다마스쿠스 카분 지역에서는 정부군 50 명이 탈영했다고 전했다.
FT는 “이번 사건으로 군부이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미 정부군 장성 20명이 반군에 가담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아사드 정권이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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