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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경제위기 재발,냉각된 투자심리 장기화 우려..정책 공조, 기업실적 발표에 기대
뉴스종합| 2012-07-23 10:13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스페인 지방정부의 재정난 등 유로존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23일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 이어 장중 1790선마저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불안해졌지만 유로존 위기 봉합을 위한 각국의 정책 공조, 기업 실적 발표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식을데로 식어버린 투자심리는 웬만한 재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살아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스페인 광역자치단체인 발렌시아 정부가 중앙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스페인증시는 5.8% 급락했고 스페인 10년만기 국채 금리도 7%를 넘어섰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위기와 관련 “발렌시아의 구제금융 소식은 새삼스럽지 않지만 문제는 민감한 시점에 등장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수준으로 내려간데다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고 2분기 기업 실적이 선전하고 있어 박스권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페인 재정 리스크가 다시 확산됨에 따라 유럽 각국이 정책 공조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스페인발 유로존 위기와 주요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를 타개하기 위해 주요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이 조기에 적극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번주 예정된 애플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처럼 낮아진 눈높이에 따른 어닝서프라이즈 효과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실적 효과가 지난주에 이미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멘텀은 다소 약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주요국의 경기부양정책 등 여러 재료들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냉각된 투자심리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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