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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지구 재건축 다시 속도 낸다
부동산| 2012-07-24 11:22
고덕주공3단지 사업시행 인가
고시땐 조합원대상 분양절차 돌입

시공사 유찰 2단지도 재입찰 추진
재건축시장 달굴 불씨여부 주목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고덕주공3단지가 마침내 사업시행인가를 얻어냈다. 이에 따라 고덕 2단지의 시공사 선정 무산으로 가라앉은 고덕지구 재건축 사업에 다시 가속도가 붙게 됐다. 이번 고덕 3단지 사업인가가 고덕지구는 물론 서울 재건축시장 전체를 다시 뜨겁게 달구는 불씨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고덕주공3단지 조합 관계자는 “최근 강동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가 이뤄졌다는 통보를 전달받았다”라며 “조만간 시보를 통해 공식적으로 고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덕주공3단지는 기존 2580가구를 3484가구로 재건축하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다. 앞서 지난 3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법적상한용적률을 0.5%포인트(249.48%→249.98%) 확대하는 내용의 재건축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됐다.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고덕주공3단지가 최근 사업승인인가를 얻어내는 등 사업 진척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고덕지구 아파트 전경.

조합은 사업시행인가에 대한 고시가 나는 대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분양신청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시공사와의 시공권 계약 협상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같은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 관리처분 총회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덕주공3단지의 사업시행인가로 고덕지구 전반적인 재건축 사업은 상당부분 진척된 분위기다. 고덕주공1단지(고덕 아이파크)는 이미 사업을 마쳤다. 고덕시영아파트도 현재 이주율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덕지구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공관리제가 적용된 주공2단지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다.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서 유찰됐지만 조합측은 사업 차질을 차단하기 위해 신속한 재입찰을 계획중이다. 또 고덕주공 4ㆍ7단지는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수순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위한 총회를 준비 중이다.

일단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른 만큼 고덕주공3단지의 향후 최대 관심 포인트는 시공사 선정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덕주공2단지가 무리한 무상지분율을 요구하다 시공사 입찰에서 단 한 곳도 응하지 않아 역시 확정지분제 방식을 선택한 고덕3단지로서도 부담이 적잖은 상태다.

앞서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9월 사업방식을 도급제에서 확정지분제로 바꾸기로 하고 무상지분율 156%를 제안한 현대건설을 단독시공사로 재선정했다. 당초 조합은 정해진 공사비만 지급하는 도급제 방식으로 2002년 현대ㆍ대림 컨소시엄과 시공 가계약을 했었다.

이후 부동산경기의 장기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되자 조합원이 도급제에서 추가부담금 없이 주택면적을 넓힐 수 있는 확정지분제로 시공계약 변경을 요구하며 두 회사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다시 받게 됐고, 결국 조합원은 분양가상한제 폐지 여부와 관계없이 156% 무상지분율 보장안을 제시한 현대건설을 선택했다.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 법적인 시공권은 현대ㆍ대림산업 컨소시엄이 갖고 있다. 추후 시공권 향방에 각종 변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현대ㆍ대림 양사와 협의해 시공권 본계약에 대한 총회를 열어 확정지분제에 따른 본계약 절차를 진행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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