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소비자단체 “내돈 돌려줘” - ‘Occupy’ 재연 조짐
뉴스종합| 2012-07-24 09:08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으로 불거진 은행에 대한 의심이 금융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융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대규모 소송 및 제2의 ‘아큐파이(Occupyㆍ점령하라)’ 시위가 재개될 조짐도 보인다.

특히 은행들이 기준이 모호한 가산금리를 적용해 부당하게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한 사실이 감사원 조사 결과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금융소비자협회, 서민금융보호네트워크 등 소비자 단체들은 24일 오후 CD담합 의혹 등에 대한 금융당국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서울 여의도동 금융위원회 앞에서 벌일 계획이다.

금융소비자협회 등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금리 장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금융당국의 미흡한 대응에 대한 반성과 쇄신을 요구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CD금리 담합 의혹에 이어 감사원 조사 결과 부당하게 높은 대출금리를 은행들이 받은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단 소송과 같은 금융 소비자들의 대규모 실력 행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미 금융소비자연맹 등이 CD금리 조작 의혹에 대해 집단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은행들의 무분별한 가산금리 적용 등에 따라 불합리한 이자를 낸 데 대한 내용을 소송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irins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