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트렌드&종목브리핑
유로존 위기 재부각에 따른 1800선 붕괴로 청산가치 밑도는 대형주 속출....
뉴스종합| 2012-07-24 09:48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및 그리스의 디폴트 선언 우려로 코스피가 1800선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단기 낙폭과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주가 수준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보다 낮은, 역사적 과매도 권역에 진입한 종목들도 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PI(코스피) 200 종목’ 중 지난 5일 직전 고점 대비 전일(23일) 종가기준 낙폭과대주는 엔씨소프트로 22.01% 급락했다. 한진중공업도 20.94%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현대중공업(-18.77%), 현대산업(-17.50%), OCI(-16.88%), 한섬(-16.43%), 웅진에너지(-16.30), 대우조선해양(-15.19%), GS건설(-14.83%), SK하이닉스(-14.49%), 우리금융(-14.40%) 등의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롯데쇼핑과 STX조선, 웅진코웨이, 신한지주,한전기술, 하나금융지주, LG패션, CJ제일제당, 두산인프라코어, 현대백화점, 동국제강, KB금융 등도 12거래일만에 주가가 11% 이상 급락했다.

지난 5월이후 재차 불거진 유로존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주가 수준이 더 낮은 대형주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가가 20만 8500원 이었던데 비해 현주가는 13만3000원에 불과하다.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는 금융위기 당ㅇ시 10.3배 였지만, 현재는 7.0배에 그치고 있다. PBR(주당순이익)을 보더라도 현재 0.7배에 불과, 금융위기 당시의 1.2배 보다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청산가치보다도 더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0.6배)과 LG전자(0.7배), 현대산업개발(0.6배), 외환은행(0.5배) 등도 PBR이 1배 미만으로 청산가치보다 현주가가 낮다. 대우건설은 금융위기 당시보다 주가가 더떨어진 SK텔레콤, 미래에셋증권, LG전자, 현대산업, STX조선해양, 우리투자증권, SK브로드밴드, KT, 외환은행 등의 경우 과매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신일평 연구원은 “이들 종목들은 유럽재정위기로 주가가 급락했던 작년 9월과 비교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는 당시 저점 수준을 밑돌고 있다”며 “주가가 장부가치를 하회하는 국면은 길게 보면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권역”이라고 말했다.

/namka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