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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수출 첫발…태국 25개 강유역 통합물관리사업 종합계획 입찰 참여
부동산| 2012-07-25 09:50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4대강 살리기 사업’ 모델의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태국 정부가 발주하는 통합 물관리사업 국제경쟁입찰 참여가 시발점이다.

국토해양부는 태국 정부가 이달 말 발주할 예정인 차오프라야강 등 25개강 유역 통합 물관리사업 종합계획(Conceptual Plan) 수립에 국토부 및 한국수자원공사, 대형 건설사 등이 대형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태국은 지난해 대규모 홍수 피해를 겪은 뒤로 차오프라야강 등 25개 주요 강의 물관리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발주 예정인 통합물관리 사업은 예상 사업비 규모만 총 12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태국 정부는 다음달 국제경쟁입찰 방식으로 통합물관리 종합계획을 공모하고, 선발된 제안내용을 토대로 내년 초 공구별 공사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국토부와 수자원공사, 해외건설협회는 실제 공사 수주의 전초전이 될 ‘종합계획’ 수립에 참여하기 위해 6개의 국내 대형 건설회사가 참여하는 ‘드림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주경쟁에 나섰다.

앞서 태국 물관리 사업에 오랫동안 협력해온 수공을 주관사로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 4대강 공사에서 노하우를 쌓은 6개 대형 건설사와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 등이 참여했다.

태국 정부는 이달 말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다음달 말 입찰 참여업체에 대한 사전적격심사(PQ)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9월초 PQ를 통과한 적격 컨소시엄을 선발하고 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12월초 종합계획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4대강 사업 노하우를 수출하는 첫 기회로, 종합계획 수립 권한 수주가 공사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보여 국토부도 적극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권도엽 장관도 다음달 태국에서 열릴 장관급 회담에서 통합물관리사업과 태국 정부가 추진중인 고속철도 수주 협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탁신 전 총리가 우리나라 4대강 공사 현장을 견학한 데 이어, 올해 3월 핵안보정상회의 때에도 잉락 총리가 여주 이포보 현장을 둘러보는 등 관심을 표시해 수주가능성에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정희규 4대강 살리기추진본부 유지관리팀장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같은 대규모의 사업을 단기간에 경험해본 나라는 우리 뿐”이라며 “4대강 첫 수출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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