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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단기 불확실성 제거에 반등...그룹 리스크는 ‘여전’ 시각도
뉴스종합| 2012-07-25 10:24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웅진코웨이가 외부 투자유치 소식에 힘입어 어렵사리 반등에 성공했다.

25일 오전 10시17분현재 웅진코웨이는 2.04% 오른 3만 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04% 하락한 3만 115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매각이슈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평가와 실적대비 저평가 분석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지난 24일 1조2000억원 규모로 KTB PE와 함께 설립하는 신설법인에 웅진코웨이 지분을 전량 매각하지만, 향후 4년간 코웨이의 경영권을 유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웅진코웨이에 대해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지분 매각 이슈가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향후 주가는 실적으로 회귀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나은채 연구원은 “전일 KTB PE 투자 유치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지분 매각 이슈는 매듭 지어졌다”며 “최대 주주는 바뀌지만 현재 경영 체제에는 변경이 없어 향후 사업 방향이나 전략에도 기존 방향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배 구조상으로도 4년 후에 웅진그룹이 정상화돼 웅진코웨이를 되찾느냐 또는 제 3자로의 재매각이냐의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지분 매각 이슈가 단지4년 후로 지연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웅진 그룹 차입금 부담이 완화돼 그룹 관련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고, 4년이라는 시간 내에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예상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분 일괄 매각이 아니고 웅진 그룹에 잔류함으로써 웅진 그룹 재무 부담 및 최대주주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영향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도 웅진코웨이 매각에 대해 담보차입 성격으로 마무리됐지만 그룹 재무리스크 해소에는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선경 연구원은 “지리하게 진행되던 웅진홀딩스와 대주주 일가의 코웨이 지분 매각이 결국 실질적인 담보차입 형태로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매각대금 1조2000억원중 특수목적법인(SPC) 재투자 2400억원, 웅진케미칼 지분매입 1782억원 등을 감안하면 세금 효과를 제하지 않고도 유입되는 금액은 약 78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매각후 그룹 리스크 해소와 자체적 차입 확대 등으로 보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며 “하지만 사업확장 대신 SPC가 조달한 6000억원의 차입금의 이자 지급을 위해서라도 배당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올해 웅진코웨이의 주당 배당금을 1150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경영진 교체 리스크 없이 기존 경영진이 유지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추정의 변경은 없지만, 전면에 드러난 모기업 부실이 해소되기 쉽지 않다”며 “이가운데 실질적 담보 역할에 대한 부분을 반영해 웅진코웨이 현금흐름에 적용되던 가중평균비용(WACC)을 높인 데 따라 목표가가 하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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