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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못가도…경기 놓쳐도…夏夏올림픽
뉴스종합| 2012-07-27 09:53
28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12 런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ㆍSocial Network Service)에서는 올림픽 열기가 고조되면서 관련 ‘대화’가 점점 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이 하계 대회 사상 최초의 ‘소셜림픽(Social-Lympic)’이기 때문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경우 가정에 초고속인터넷 보급이 부족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에는 스마트폰과 SNS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에는 SNS가 어느 정도 활성화됐지만, 동계 대회라는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4년 전 각각 600만명, 1억명에 불과했던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용자는 지금은 1억4000만명, 9억명으로 늘었다.

‘소셜림픽’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올림픽(Olympic)의 합성어로, SNS를 이용해 올림픽을 알리고 즐기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올림픽의 목표도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소셜(Social)’이다.


이번 올림픽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응원차 ‘런던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더욱이 영국과 우리나라의 시차는 8시간(영국은 서머타임 시행 중)이나 돼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사람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주중에는 각자 일정이나 업무 때문에 심야에 열리는 경기를 지켜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SNS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손 안에서도 런던과 올림픽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TV로 경기를 지켜보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경기 놓쳐도 걱정 없어… ‘리절트 앱’ 통해 결과 확인=우선 런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www.london2012.com)가 소개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2가지를 살펴볼 수 있다. 그 전에 빼먹지 말아야 할 것.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m.london2012.com)도 마련해 놓았으니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우선 ‘2012 조인 인(2012 Join in)’이라고 불리는 앱이 있다. 이번 올림픽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다음은 ‘2012 리절트 앱(2012 Results App)’이라는 앱이다. 뜻 그대로 각 종목의 경기 결과를 보여주는 심플한 앱이다. 두 가지 앱 모두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안드로이드, iOS(아이폰), 블랙베리 OS(운영 체제)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2012 조인 인’의 경우 메뉴 중 ‘왓츠 온(What’s On)’이라는 메뉴를 살펴보면, 진행 중인 ▷스포츠 경기 ▷볼 것과 즐길 이벤트 ▷성화의 세 가지 카테고리를 통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개ㆍ폐막식을 비롯해 런던을 포함한 영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올림픽 관련 이벤트를 소개한다.

‘2012 리절트 앱’은 올림픽 경기 결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 경기 일정과 종목 세부 설명, 메달 집계, 선수 프로필도 담고 있다. 특정 국가를 선택해 관련 뉴스와 정보를 따로 받아볼 수도 있다.

다른 일과 시간이 겹쳤거나 업무 또는 잠 때문에 챙겨보지 못한 경기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특히 출근 때문에 올림픽을 포기하고 잠을 자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일어나자마자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필수 앱’이 될 전망이다. 위 두 가지 앱은 트위터ㆍ페이스북 등과 연동이 가능해 올림픽 현장에서 친구나 주변 사람들과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대회 조직위도 이미 페이스북(www.facebook.com/London2012)과 트위터(@london2012)를 개설, 각종 정보를 게재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도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단의 프로필과 각종 뉴스를 페이스북(www.facebook.com/KoreaOlympic)과 트위터(@korea_olympic)를 통해 알려준다.

전 종목 경기를 HD(고화질)로 생중계하는 주관 방송사인 영국 BBC도 인터넷에 연결된 PC와 노트북은 물론, 스마트폰ㆍ스마트TVㆍ태블릿PC용 콘텐츠까지 별도로 제공하므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많이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ㆍ수영ㆍ양궁… 3D 게임으로 즐긴다=경기 결과만 보는 것은 지루하다. 올림픽 종목 관련 게임은 경기 중간마다 긴장감과 밤샘 시청으로 인한 피로를 덜어준다.

대회 조직위가 제공하는 ‘런던 2012-공식 모바일게임(Official London 2012 mobile game)’은 자신만의 캐릭터로 선수를 육성해 육상 100mㆍ수영ㆍ양궁ㆍ카약 등 9가지 종목에서 금메달을 겨루는 앱 게임이다. 캐릭터는 종목ㆍ성별ㆍ국가ㆍ피부색 등을 조합해 81가지로 만들 수 있다.

실제 올림픽경기장을 재현한 3D(3차원) 입체 화면이 제공된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올림픽 무선통신 부문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도 ‘삼성 테이크 파트 2012(Samsung: Take Part 2012)’라는 앱을 내놓았다. ‘플레이’ ‘테이크파트’ ‘갤럭시S 3’ 등 카테고리 3개로 구성됐다.


‘플레이’에서는 축구 페널티킥과 양궁 등의 게임을 증강 현실로 즐길 수 있으며, 사격ㆍ육상ㆍ수영 등의 3D 게임도 가능하다. ‘테이크’에서는 올림픽 관련 최신 뉴스와 런던 현지의 주요 정보를 제공하며 실제 경기장을 360도 인터랙티브 3D로 체험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에 올라온 ‘런던 올림픽 스케줄표 2012’는 런던 올림픽 일정을 보기 좋게 정리해 현재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보여준다. ‘올림픽이 알고 싶다-최초 올림픽부터 2012 런던 올림픽’ 앱은 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30회 런던 올림픽까지 감동의 순간과 각종 에피소드 등을 보여준다.

SK텔레콤의 콘텐츠 마켓 T스토어도 주요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주문형 비디오(VOD)로 무료 서비스할 계획이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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