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새누리 ‘박지원 체포동의안’ 반전카드 꺼내다
뉴스종합| 2012-07-27 11:30
김병화 자진사퇴 전세역전 물꼬
민주 아픈 곳 집중공략 태세 돌입

새누리당의 대반격이 시작된다.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로 당 지지율은 물론 대선구도에서도 적지 않은 손해를 봤던 7월의 패착을 딛고 8월 2일을 기점으로 대반격에 나서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발목을 잡아왔던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김병화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물꼬를 튼 사이,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난 야당의 아픈 곳을 집중 공략해 공세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시발점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박지원 방탄국회를 염두에 둔 8월 임시국회 개회를 주장하고 있는 사이, 한 발 앞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한 사전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김 대법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고립무원의 처지가 된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거센 공세로 우호적인 여론 조정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후보도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새누리당 의석인 149석에 무소속 및 군소 정당 표를 더해 민주당의 불참 또는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각오다.

원내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에서 극소수만 불참하거나 이탈해도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박지원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의 구태를 부각시켜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석기ㆍ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의 국회 제명안 서명을 놓고도 민주당을 압박하며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서명을 거부할 경우 개원 약속 불이행으로 간주하고 고강도 압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대해 강기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박지원 체포동의안을 놓고 검찰과 새누리당이 내통하고 있다”며 “제1야당 원내대표를 욕보이려는 정치공작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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