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제조업 체감경기 금융위기 수준
뉴스종합| 2012-07-30 12:01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길어지면서 국내기업들의 체감경기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의미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금융위기의 파고 한복판에 있던 2009년 수준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71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67) 이후 39개월 만에 최저치다.

BSI는 100을 넘으면 기업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개선된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특히 제조업 중 대기업의 업황BSI는 6월보다 18포인트나 떨어진 70을 나타냈다. 2009년 3월(5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비제조업의 업황BSI 역시 전월보다 8포인트 떨어진 67로 나타나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기업의 경제심리가 나빠지며 민간 경제심리 지표도 39개월 만에 최저를 보였다.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6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92로 2009년 4월(90) 이후 최저다. ESI는 BSI와 CSI를 합성한 것으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하남현 기자>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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