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도봉구, 아이 입맛을 바꿔드립니다
뉴스종합| 2012-07-31 10:11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마트에서 파는 음료수는 몸에 나쁜 단맛이에요. 엄마가 집에서 과일로 만들어주시는 주스가 몸에 좋은 단맛이에요.”(A 어린이집 아동 이모 군)

자극적인 음식에 이끌리던 아이들의 입맛이 달라지고 있다. 건강한 입맛 형성을 위해 도봉구가 운영한 ‘어린이 미각형성 프로그램’ 덕분이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보건소는 지난달부터 ‘어린이 미각형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역 내 어린이집 20개소의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은 아이들의 건강한 입맛 형성을 돕기 위해서다.

교육은 미각(건강한 단맛, 건강한 짠맛, 건강한 쓴맛, 건강한 신맛, 맛의 조화)에 대한 이론과 체험교육으로 구성했다. 눈높이를 맞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아이들, 교사, 학부모 모두가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 원모 씨는 “아이들이 교육 전에는 좋아하는 음식만 먹고, 싫어하는 음식은 전혀 먹지 않았는데 교육 후엔 나물이나 야채도 잘 먹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 씨 역시 “아이가 예전에는 햄이나 소시지 등을 좋아해서 반찬을 주로 인스턴트 식품으로 준비했는데 교육을 받은 다음부터는 피망이나 당근 같은 야채도 잘 먹는다”고 전했다.

구는 교육이 아이들의 식습관을 개선시키고 나아가 성인병을 예방하고 가정의 밥상을 건강하게 바꾸는 데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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