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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욕실 한류’
뉴스종합| 2012-08-01 10:15
‘인구대국 中’시장규모 年 15~20% 성장
제품 현지화·다양화로 영토확장 주력

로얄&컴퍼니 IT기술 접목제품 상류층 공략
아이에스동서 도기제품으로 조달시장 진출
대림바스 프리미엄 비데 앞세워 대열합류



욕실업계 ‘빅3’가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점령에 나섰다. 지난해 로얄&컴퍼니가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올해 아이에스동서와 대림바스가 진출 준비를 마치면서 국내 욕실업계의 ‘빅3’ 업체가 중국시장 선점을 놓고 본격적으로 맞붙을 예정이다.

이들이 중국으로 달려가는 것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지난 2008년 기준 중국의 욕실제품 시장 규모는 172억위안(한화 3조1000억원대)이며 연 15~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중국 정부의 부동산 경기과열 억제 정책으로 현재 욕실업계를 포함한 부동산 관련 업계 전반의 성장세는 주춤한 상황이다. 그러나 욕실업계는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개발의 여지가 많은 만큼 2~3년의 조정기를 거친 후 다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중국 시장 진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상하이에서 열린 ‘키친 앤 바스차이나(Kitchen and Bath China 2012ㆍKBC 2012)’에서 3개 업체 모두 자사 주력 상품을 선보이며 중국 진출 의지를 보였다. 4년째 KBC에 참가한 아이에스동서는 자회사 삼홍테크의 ‘유스파’ 비데 제품을 메인 아이템으로 적극 홍보했고, 3년 연속 참가한 대림바스 역시 비데일체형 양변기 ‘스마트렛’을 전면에 배치하고 상담ㆍ시연코너를 마련한 바 있다. 로얄&컴퍼니는 신개념 욕실 시스템인 ‘로얄컴바스’를 메인 아이템으로 삼고, 디지털기술이 접목된 신제품과 신기술 위주로 전시했다.

로얄&컴퍼니는 지난해 중국 내 다섯 번째로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높은 다롄시에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중국 상류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쑤저우와 다롄에 각각 1, 2호 대리점을 열었으며 상하이와 베이징에 지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재준 해외사업팀장은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80~90년생 인구의 높은 소비 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프리미엄 스마트 욕실제품 ‘로얄컴바스’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물부족 국가인 중국의 특성을 감안, 4.5ℓ의 적은 물로 세척이 가능한 친환경 도기 제품 개발로 중국 공공조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은 1250만가구의 주택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며 모든 신축 건물에 절수형 친환경 변기를 설치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3월 칭다오(靑島)에 전시장과 판매법인을 열고 본격 영업에 돌입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상하이 연락 사무소에 이어 칭다오 매장을 동시에 운영,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후 대만이나 동남아시아로 활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수한 품질의 광산을 가지고 있는 칭다오 화청도자그룹과의 합작을 통해 타일을 비롯해 위생도기, 비데, 세면기까지 다양한 도기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09년 해외사업부를 본격 출범시킨 대림바스는 중국에서 막 형성되고 있는 비데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일체형 비데 ‘스마트렛’을 내세웠다. 올해 안에 중국 현지법인인 상하이 한웅무역유한공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외국인의 비율이 높은 상하이의 특성을 살려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동남아, 중동 등 아시아 전 지역으로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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