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엔 한국 록의 전설 백두산, 스노우 패트롤, 매닉 스트릿 프리처스 등이 헤드라이너로 참가하지만 이들만 볼 수는 없는 법.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엔 이외에도 주옥같은 아티스트들이 함께 한다.
페스티벌이 시작되는 10일엔 탑밴드 톱8이 펜타포트 스테이지를 장식하고 라쎄 린드(Lasse Lindh)가 라이너스의 담요와 함께 무대를 만들어간다. 스웨덴 출신의 아티스트 라쎄 린드는 북유럽의 우울함을 그대로 담아낸다. 대표곡 ‘컴온 스루(C’mon Through)’로 많은 국내팬들을 열광시키던 그가 라이너스의 담요와 어떤 무대를 만들어낼지 기대해도 좋다.
여성 팝 그룹 루싸이트 토끼의 무대도 같은날 레이크사이드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루싸이트 토끼는 2005년 김선영, 조예진이 결성한 밴드로 감미로운 곡들을 통해 페스티벌로 들뜬 마음을 조금 진정 시킬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예정이다. 첫 앨범 ‘트윙클 트윙클(Twingkle Twinkle)’은 데뷔 2년 만에 발표된 앨범. 이 앨범의 ‘인 마이 케이스(In My Case)’는 영화 ‘내 사랑’에도 쓰였다. 조예진은 허밍어반스테레오의 3집 앨범 ‘베이비 러브 (Baby Love)’에도 참여했다.
11일은 밴드 칵스(The KOXX)를 만날 수 있는 시간. 지난 2009년 헬로루키로 세상 이름을 알린 이들은 최근 앨범 ‘Bon Voyage’를 발표하며 일릭트로 록의 신나는 선율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알리고 있다. 일본 ‘섬머 소닉’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들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통해 먼저 만나는 것도 소소한 자부심이 될 듯하다.
200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얼굴을 본지도 엊그제 같은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서서히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여성 듀오 랄라스윗은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틀째를 맞는 페스티벌에서 랄라스윗의 노래를 듣다 보면 ‘우리가 어디쯤 와 있는지’ 답을 전해 받을 수도 있다. 페스티벌에서 휴식이 필요할 때 쯤,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진정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신들의 홈페이지에서 ‘랄라dio’를 진행하기도 하는 독특한 아티스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포스터.[사진제공=예스컴 엔터테인먼트] |
올해 한국에 두 번째 방문하는 크리스탈 캐슬스(Crystal Castles). 마지막날 12일은 캐나다 출신 2인조 일렉트로닉 밴드의 격정적인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프로듀서인 이든 캐스(Ethan Kath), 작사 겸 보컬 앨리스 글래스(Aliss Glass)로 구성됐고 전자음 가득한 실험적인 음악을 통해 관객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아티스트다.
형돈이와 대준이도 화제지만 모카(MOCCA)의 방문도 반갑다. 이들의 노래 ‘The Best Thing’등은 국내 CM을 통해 알려져 친숙하다. 동심이 충만하다면 다른데 가지 말고 계속 눌러있으면 된다. 보컬 아리나(Arina Ephipania)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드림 스테이지에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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