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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로 시가총액 서열에도 지각변동...경기방어주 ‘약진’ & 조선ㆍ건설ㆍ쇼핑 ‘강등’
뉴스종합| 2012-08-02 09:04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서열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로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들의 시가총액이 급감한 반면 한국전력, KT&G, SK텔레콤 등 경기방어주들은 오히려 시가총액이 늘어나며 서열도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부각된 지난 5월2일이후 전일(8월1일)까지 3개월 간 코스피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부동의 서열 1위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6조2029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5월2일 207조6920억원(종가 141만원)에서 8월1일 191조4891억원(종가 130만원)으로 유로존 위기 3개월간 16조원이 증발했다.코스피 전체 비중도 18.55%에서 17.45%로 줄었다.

그러나 52조3157억원(전체비중 4.77%)인 현대차와는 아직도 격차가 크다.
 
POSCO와 기아차는 유로존 위기로 3,4위 자리를 맞 바꿨다. POSCO는 지난 5월2일 시가총액 32조7822억원(종가 37만 6000원)에서 전일 32조 1283억원(종가 36만 8500원)으로 총액은 감소했지만, 기아차의 상대 부진을 틈타 시가총액 4위에서 3위로 부상했다. 기아차는 지난 5월 2일 8만3800원이던 주가가 전일 7만8200원으로 후퇴, 시가총액이 33조9694억원에서 31조 6994억원으로 줄며 시가총액 4위로 밀려났다.

현대중공업은 유로존 위기 여파로 시가총액 서열 6위에서 8위로 두계단 하락했다. 주가가 28만 8000원에서 23만 7500원까지 밀리며, 시가총액이 3조 8380억원(21조8880억원→18조 500억원)이 사라졌다.

반면, 한국전력은 유로존 재정 위기 3개월 간 주가가 2만 2500원에서 2만 5300원으로 상승한데 힘입어 시가총액이 14조4441억원에서 16조2417억원으로 늘어났다. 시가총액 순위도 13위에서 10위로 수직상승했다.

KT&G의 경우도 7만 9200원에서 8만 4400원으로 뛴 주가 덕분에 시가총액 18위에서 15위로 3계단 상승했다.

SK텔레콤의 경우도 유로존 재정위기에도 불구, 몸집이 불어났다. 지난 5월2일 13만 4000원이던 SK텔레콤은 전일 14만 1000원까지 상승한데 힘입어 시가총액이 10조8199억원에서 11조3851억원으로 3개월새 56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19위에서 16위까지 회복했다.

유로존 위기로 내수 관련주인 건설과 쇼핑업체의 시가총액도 급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2일 12조443억원이던 시가총액이 전일 9조9198억원을 기록, 3개월새 2조원 이상 날아갔다. 시가총액 서열도 14위에서 20위권(21위)밖으로 밀려났다.

대표적인 내수관련주인 롯데쇼핑도 시가총액 순위가 22위에서 29위로 3개월새 7계단 미끄러졌다.9조9909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하던 시가총액이 전일 8조3063억원으로 1조6000억원 이상 줄었다.

이밖에 지난 5월초 9위였던 SK하이닉스는 3개월새 두계단 하락한 11위로 떨어졌고, KB금융은 11위에서 13위로 역시 두계단 내려앉았다. LG전자는 16위에서 19위(11조7990억원→10조 807억원) 3계단 강등됐다.

반면, 삼성화재는 20위에서 18위로 두계단 올라섰고, LG화학은 8위에서 6위(19조4505억원→20조5440억원)로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은 27위에서 22위(9조585억원→9조3709억원)로 단숨에 5계단 전진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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