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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ㆍ헤지펀드, “옥수수값 더 오른다”에 베팅
뉴스종합| 2012-08-02 16:58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미국이 50년래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폭등한 옥수수 값이 더 뛸 것이라는 쪽에 상품 트레이더들과 헤지펀드들이 베팅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레이더, 헤지펀드들은 지난달 20일 부셸(약 25.4kg)당 8.28달러까지 치솟은 옥수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 12월에 부셸당 9~10달러에 옥수수를 인도할 수 있는 콜옵션을 사들이고 있다.

한 트레이더는 “옥수수 가격이 부셸당 11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달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옥수수 생산이 129억7000만부셸로 지난해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농무부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옥수수 수확량을 107억5000만부셸로 예측했다.

세계 최대 곡물거래기업 카길의 그레그 페이지 최고경영자(CEO)는 “옥수수 수확이 110억부셸에도 못 미칠지 모른다”면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FT는 “중서부의 혹서와 가뭄이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미국 기상청이 전망하고 있다”면서 “옥수수값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정부가 옥수수 생산량의 35%를 에탄올 생산에 쓰도록 강제하는 규정을 유예하는 것이 옥수수 가격을 떨어뜨리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옥수수 가격 급등으로 사료용 옥수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축산ㆍ가금업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 규정을 1년간 유예해 달라고 청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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