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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이유는?
라이프| 2012-08-03 10:51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한국 남자의 평균 수명은 75세, 여자는 82세다. 일본 역시 남자79세, 여자 86세로 여자가 더 오래 산다. 전통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장수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비밀은 미토콘드리아에 있다고 2일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모나쉬 대학 연구팀은 암컷과 수컷 초파리를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미토콘드리아라는 DNA의 변이가 남성의 노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남성의 수명이 짧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토콘드리아는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세포 내 소화기관으로 세포 에너지 생산 공장이라 불리기도 하며 세포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신호전달, 세포분화, 세포사멸 등과 같은 다양한 조절에 관여한다.

연구팀은 수컷에게서 미토콘드리아의 변이가 일어났을 때는 노화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암컷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의 다미안 다울링 박사는 “똑같은 변이가 수컷의 노화 패턴에만 영향을 미치고 암컷에게는 그렇지 않는다는 것은 흥미로운 현상”이라며 이것이 남성과 여성 간의 기대 수명의 차이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이번 발견으로 미토콘드리아의 변이와 암수컷 수명 차이가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울링 박사는 “모계 유전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의 변이가 수천 세대 동안 축적되면서 남성의 기대수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여성들에게는 해를 미치지 않게 된 결과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팀은 유전적 변이가 남성의 기대 수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는 방법을 찾는 연구를 계속 할 계획이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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