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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박3인 경선일정 보이콧, 대변인 사퇴... 경선 중대고비
뉴스종합| 2012-08-04 13:16
새누리당 경선에 나선 비박(비박근혜) 주자 3명이 3일 ‘경선일정 참여 중단’을 전격 결정하면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민께 머리 숙이고 그 누군가는 책임지는 모습은 필요하다”며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가도에도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대변인은 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사무부총장을 지낸 데 이어 대변인직을 수행하는 불초한 나부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다만 그는 “당은 정치헌금 의혹으로 누란지위에 있다”며 “이 사건은 다분히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제보자로부터 시작됐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고 이 사건을 두고 공천 전체를 진상조사해야 한다는 요구는 지나치다”고 말했다.

비박 경선주자 3인의 ‘경선 보이콧’에 대해서도 그는 “경선은 국민과의 약속으로 차질없이 치러져야 한다”며 경선 참여를 촉구하면서 “당 지도부도 헌신적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3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태호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기호순) 등 비박 주자 3인은 긴급회동을 갖고 “오늘 요구한 사항이 수용되고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시간 이후 경선일정 참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헌금 파동과 관련해 황우여 대표의 사퇴, 당 차원의 진상조사 및 책임자 인책, 지역구 ‘컷오프’를 포함한 공천 자료 공개, 검증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회동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당 지도부는 황 대표의 사퇴 문제 등은 논의조차 하지 않은 채 요구를 묵살했다”며 “이후 경선일정 진행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경선일정 보이콧’ 결정에는 동참하지 않고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체 경선주자 5명 중 3명이 경선일정 중단을 선언, 당장 이날 밤 11시로 예정된 KBS TV토론회는 무산됐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상수 전 시장은 TV토론회 참석을 위해 KBS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이날 TV토론회 이후 경선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선주자들은 현재까지 전체 일정의 절반가량을 소화한 상태다.

이에 대해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대선주자로 나오신다는 분들이 이런 식으로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것은 정말 실망스럽다”며 “당을 망치는 일로, 당에 대해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으면 이런 식으로 행동할수는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다른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도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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