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더위 폭탄 맞은 소비자, 패션보다 소재 먼저 본다…백화점, 쿨소재 의류 매출 급증
뉴스종합| 2012-08-06 08:16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폭염에 지친 소비자들이 여름 의류 선택을 두고 패션보다 소재를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백화점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의류 부문 중 유독 쿨소재 의류는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의 기능성 소재인 ‘클라이마쿨’은 지난달 아디다스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차지했다. 매장 관계자가 “클라이마쿨은 방문 고객이 무조건 사가는 아이템”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인기다. 클라이마쿨은 이달에도 지난달에 비해 15% 이상 판매가 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나이키 매장도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드라이핏’ 소재 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드라이핏은 땀을 신속하게 흡수해주는 소재로 티셔츠가 3만7000원 선이다.

특히 남성 셔츠나 속옷은 쿨소재가 가장 빛을 발하는 분야다. 격식있는 차림을 벗어난 쿨비즈 열풍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아직까지는 고전적인 셔츠 차림이 필요한 남성 소비자들이 많은 상황. 닥스의 ‘스마트쿨러 셔츠’는 마소재를 결합한 상품으로, 20만원대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주말마다 본점에서만 15~20장씩 팔릴 정도로 인기다.

땀과 피부에 닿는 감촉 등에 가장 민감한 속옷은 소재가 여름 매출을 좌우할 정도다. 비비안의 냉각기능 소재 여성 속옷 매출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신장하고 있다. 비비안은 이 같은 인기를 고려해 올해부터 남성 속옷에도 쿨소재를 도입했다.

김주성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MD팀 선임상품기획자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때문에 패션업계에서 다양한 쿨소재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라며 “고객들이 우수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상품준비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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