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저축銀 대주주 도덕적 해이 심각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스위스 현대스위스2 신라 공평 세람 푸른 신안 모아 W 등 저축은행 9곳의 대주주는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면서도 결재는 하지 않거나 아예 임원으로 등기하지 않는 등 편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대주주가 이런 식으로 경영에 개입한 것은 비등기 임원이거나 등기 임원이어도 결재라인에서 빠지면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에 따른 책임은 회피하면서도 연봉은 최고 10억원대에 달하는 저축은행 대주주도 있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대주주 1명이 지난해 총 10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또 현대스위스 푸른 등 저축은행 10곳의 대표이사 평균 연봉은 5억1000만원에 달했다. 시중은행이나 지방은행보다 1억원 가까이 많은 액수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0년부터 대주주와 임원들이 연봉의 20%를 반납하고 있고, 지난 6월부터 대주주는 연봉 전액을, 임원들은 30%를 반납해 경영정상화에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주주나 임원이 신용불량자인 저축은행도 5~7곳가량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금융당국이 해당 임원을 교체하도록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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