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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20%대 ROE를 지키는 유일한 금융주’
뉴스종합| 2012-08-07 09:34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자기자본이익률(ROE) 20%대를 지키는 유일한 금융주’

현대해상(대표 서태창ㆍ사진)은 올해 슬로건을 ‘영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 성장’으로 정하고 내실 위주의 질적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매출 10조원, 자산 22조원 목표에도 착실히 다가서는 모습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1분기(회계연도 기준)에 원수보험료 2조5100억원, 당기순이익 1180억원을 달성했다. 원수보험료는 특히 장기보험에서 전년대비 24.4%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6월 순이익도 45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7.2%, 전월대비 25.2% 증가했다. 자동차 및 장기위험 손해율 개선으로 6월 합산비율은 98.5%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처분이익 37억원 포함, 4.4%의 투자수익률을 시현했다. 당월기준 ROE는 30.7% 수준이다. 이익과 성장 측면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이다.

2011년 ROE 24%를 기록하며 경쟁사 대비 최고 수준을 보여준 현대해상은 올해도 이런 추세가 지속돼 22% 이상의 ROE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점유율(MS)도 16.5%(일시납 포함)로 규모와 손익 모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신계약 측면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재물보험 위주의 성장으로 타사 대비 부진했던 인보험 신계약은 최근 적극적인 신상품 출시, GA(독립법인대리점)비중 확대 등에 따라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했다. 분기말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은 전년대비 9.1% 증가한 166억원이다.

자동차보험료 인하 가능성은 손해보험사들에 악재지만 현대해상의 손해율 악화 부담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험료 인하는 분명 부정적 재료지만 현대해상의 이익 체력과 위험 관리 능력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제도개선 효과로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저금리 환경도 현대해상이 헤쳐나가야 할 과제다. 다만 투자영업이익률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운용자산 증대 및 매각차익 실현 등을 통해 단기 손익 관리능력이 향상된 손보사들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은 당분간 제한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안정적 수준의 자보손해율과 업계 최고 수준의 ROE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됐다는 점은 현대해상의 매력을 더 높인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수급에 의해 주가변동성이 확대되는 과도기”라고 진단하며 “20%대 ROE를 유지하는 가운데 5.0%의 배당수익률로,현대해상은 가치주 메리트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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