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식은 땀 나는 9회말의 긴장감 느껴보세요”
게임세상| 2012-08-08 11:35
[헤럴드경제]- 시작하자마자 9회말에 직면하는 시스템 … 실제 프로선수 이미지로 재미 배가

‘야구 몰라요’라는 모 해설위원의 말이 명언으로 남은 이유는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가 뒤집힐 수 있는 야구의 특성 때문이다. 다양한 경기 상황 중에서도 9회말, 관중들이 더욱 숨을 죽이는 이유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야구의 특성을 활용한 게임이 등장했다. 이름 하여 ‘9회말’, 이 게임을 시작하면 유저들은 곧바로 9회말 상황에 놓이게 된다.

소프트에이드가 개발하고 모모가 퍼블리싱하는‘9회말’은 유저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그 순간만을 제공하고자 하는 욕심에서 개발된 작품이다. 특히 단순히 가상의 9회말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야구사에서 발생됐던 기상천외한 9회말 순간을 게임 내에 그대로 재현해 냈다.

8월 ‘9회말’애플 앱스토어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모모 전성운 PM은 매니지먼트 야구게임으로 도배된 스포츠 게임시장에서 분명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고정관념을 살짝 비튼 ‘9회말’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전성운 PM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9회말’은 전성운 PM이 모모에서 맡은 첫 프로젝트다.

이 게임이 서비스되기까지 어느 것 하나 호락호락하게 넘어가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 일단 야구게임인 만큼 라이선스 문제가 걸려있고, 실제 프로야구 선수들의 사진이 게임에 사용되기 때문에 이러한 이미지를 구하는 것에도 공을 들여야 했다. 결국 전 PM은 이 모든 문제를 해결, iOS 버전 서비스하기에 이르렀다.



[순간 포착한 프로야구 선수 등장]
“야구 게임이요? 물론 지금도 많죠. 그런데 기존 게임들은 시뮬레이션이나 매니지먼트 게임이 대부분이잖아요. 그리고 이런 게임은 실제 선수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을 빌린 캐릭터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저는 이 같은 게임은 기존에도 너무나 많기 때문에 유저들이 식상해 하지는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9회말’이 카드를 소재로 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전성운 PM은 ‘9회말’이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형태의 야구게임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보여준 게임 트레일러에서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이 야구경기를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카드 안에 담겨있었다. “선수협과 KBO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거의 대부분의 선수 사용 권한을 따냈습니다. 게임 내 등장하는 사진도 별도로 모두 구매한 것입니다. 단순히 프로필 사진이 아니라, 실제 경기 중인 모습이 필요했기 때문에 스포츠 언론사를 통해서 개별 이미지를 구매, 모두 획득했습니다.”

자연스레 게임 내에는 단일 선수라고 하더라도 도루를 하고 있는 카드, 수비를 하고 있는 카드, 공격 중인 카드 등 다양한 포지션으로 나뉘어 있었다. 그래도 명색이 야구게임인데 캐릭터나 액션이 없으니 심심하지는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에 대해 전 PM은 ‘9회말’은 심심할 겨를이 없는 게임이라고 자신했다.




▲ 모모 전성운 ‘9회말’PM

[TCG 특유의 전략성 강조]
“유저들은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한 점을 내기 위해 카드 총 넉 장을 쥐고 한 장 한 장을 전략적으로 내밀어야 합니. 물론 수비라면 그 시간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기 위해 방어하게 되겠죠” 이러한 게임성 때문인지 플레이타임도 상당히 짧은 편이었다. 9회말 중에서도 어떠한 상황이 주어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멀티플레이로 했을 때 통상 2분 안에 한 판을 끝낼 수 있는 형태다.

“가령 1994년 10월 23일 한국시리즈 4차전(LG 대 태평양) 9회말, LG 김용수의 상황에 놓이는 겁니다. 이때 싱글플레이를 선택했다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마무리로 잡고 승리하면 게임이 종료, 멀티플레이로 진행했다면 이 상황에서 한 점을 추가하면 경기가 끝나는 것입니다.”야구팬이라면 흥미진진해 할 만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야구의 룰만을 알아서는 안 될 것 같았다. 특히 TCG의 경우, 진입 장벽이 높기로 알려졌는데‘9회말’은 이러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저희도 초보유저나 TCG게임을 전혀 해보지 않은 유저들을 위해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때문에 게임 내에 구현된 것이 일종의 미리보기 기능입니다. 유저가 내려고 하는 카드를 마우스로 갖다 대면 그 후의 상황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화면에 표기되는 기능입니다. 물론 당사자와 상대가 어떠한 카드를 내는지가 변수로 작용합니다.”

전 PM은 게임 내 미리보기 가이드를 따라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자연스레 카드의 룰과 성향을 파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게임이라고 자신합니다. TCG라서 어려울 거야라는 편견을 갖지 마시고 우선 한 번 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단 8월 iOS 버전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9회말’은 어떤 게임?]



‘9회말’은 소프트에이드가 개발하고 모모가 서비스하는 스마트폰용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야구게임이다. KBO, 선수협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활동 중인 대다수의 야구선수가 실제 플레이 이미지를 통해 게임내 실렸다. 유저들은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9회말의 순간에 직면하게되며, 주어지는 카드를 활용해 게임의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

[모모 전성운 PM프로필]
● 1999년~2006년 건국대 경영학과
● 2010년~2012년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광고홍보학과
● 2007년 프리먼트 교육사업부 대리
● 2008년~2012년 디유넷 미디어서비스본부 과장
   (동아미디어그룹 앱 기획 : DBR, 채널A뉴스, 와플)
● 2012년~현 모모 UP실‘9회말’PM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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