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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vs다음, 스마트폰서 한판 대결
뉴스종합| 2012-08-09 10:56
‘카페’와 ‘블로그’ 등으로 온라인에서 경쟁한 네이버와 다음이 모바일에서 다시 만났다. 양사는 모바일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밴드’와 ‘캠프’를 내놓고 카카오톡이 선점한 모바일 커뮤니티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의 한계를 극복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모바일에 완벽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8일 출시된 네이버 ‘밴드(BAND)’는 페이스북이 폐쇄적으로 변한 형태. 지인들끼리 네이버 카페와 같은 모바일 커뮤니티 ‘밴드’를 생성하고 이용자들은 글과 사진 등을 올리며 멤버들과 의견을 교류한다. “소개팅 있는데 어떤 옷 입을까”라는 글을 올리면, 멤버들이 댓글을 단다. 선택지를 만들어 투표를 할 수도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 5월 출시한 ‘캠프’ 역시 다음 카페의 모바일 버전. 이용자들은 ‘런던올림픽 실시간 응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등 취미와 관심사 등에 따라 캠프를 생성할 수 있으며 키워드를 검색해 자신에게 맞는 캠프에 가입할 수 있다. ‘디아블로’ ‘맥(MAC)’ 등 인기 키워드로 검색하면 이미 1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캠프도 눈에 띈다.

두 서비스는 모두 지나치게 공개적인 페이스북의 한계와 다소 정리되지 않은 듯한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또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지인에게 연락해 가입을 유도하거나, 혹은 검색을 통해 노출돼야만 했던 기존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계도, 카톡ㆍ페이스북ㆍ트위터 등과의 연동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

그러나 캠프와 밴드가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이나 페이스북을 뛰어넘는 흥행을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인들이 모바일로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올리는 기능은 이미 카카오톡으로 가능하다. 카카오톡은 최근 ‘공지’ 기능도 추가해 다소 어수선할 수 있는 그룹채팅방의 단점을 보완했다. 때문에 이용자들이 굳이 카카오톡ㆍ트위터로 친구를 초대해 ‘밴드’ ‘캠프’에 가입할 유인이 크지 않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아지트’ ‘카카오스토리’ 등 카카오톡의 한계를 보완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카톡이나 페이스북 정도의 폭발적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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