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서울에 조류주의보 발령...4년만에 처음
뉴스종합| 2012-08-09 14:52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에도 조류주의보가 내려졌다.

시는 9일 오후 2시 서울 시청 별관 서소문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강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한강 서울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만이다.

서울시는 상수도연구원에서 8일 잠실수중보 상류 5개 취수원에 대해 조류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주에 이어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조류주의보는 2차례 연속 측정을 했을 때 클로로필-a가 15㎎/㎥이상이면서 남조류세포수가 500개/㎖ 이상일 경우 발령된다.

클로로필 농도는 지난 1일 12.8~27.4㎎/㎥에서 8일 14.3~34.2㎎/㎥로, 남조류세포수는 1일 240~820개/㎖에서 8일 1180~4470개/㎖로 조류주의보 기준에 2차례 도달했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조류주의보 발령에 따라 피부가 예민한 경우 수상레크리에이션을 자제하고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 끓이거나 차게 해서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조류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주 2회 이상 시료 채취와 분석 작업을 하고 취수구와 조류 발생지역에 펜스 설치 등 조류제거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시는 조류 ‘경보’ 발령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 김병하 실장은 “2000년 이후 총 6번의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는데 단 한 번도 경보까지 간 적은 없었다”면서 “기온이 점차 하강하고 있는 만큼 상황이 곧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분말활성탄은 20일분 정도 비축돼 있다. 과거 한달가량 조류주의보 상황이 이어졌을 때도 분말활성탄 수급에는 문제가 없었던 만큼 이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검출된 남조류의 우점종은 지난 1일과 마찬가지로 아나베나로, 남조류의 독성여부에 대한 검사결과는 10일 나온다. 지난 2000년 이후 서울 한강에는 모두 6차례 조류주의보가 발령됐고 지속기간은 평균 17일 정도였다. 최근 발령된 것은 2008년 7월 15~25일로 11일간이다. 경보는 클로로필 -a 25㎎/㎥이상과 남조류 5000개/㎖이상, 대발생은 클로로필 -a 100㎎/㎥이상과 남조류 10ⁿ(n=6)개/㎖ 이상일 때 발령된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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