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공, 시설 안정화 투자 시급
특히 울산 창원 포항 여수 등 국가산업단지 내 공업용 수도는 대부분 매설한 지 40년을 웃돌고 있어 노후도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2억8802만㎥의 물을 울산국가산단지역에 공급했던 울산공업용 수도는 1965년 최초 공급된 이래 47년이나 지났다.
만약 이들 산단지역 공업용 수도가 하루 동안 단수될 경우 그 피해 예상액만 2조1000억원에 달해 노후관 교체 등의 작업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후관 개량 수요에도 시설투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국토해양부의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6년까지 노후 시설 안정화 및 신규 건설 등을 위해 6조3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0년 이상 된 노후관 280㎞를 대상으로 6999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애초 계획과 달리 2007~2011년간 투자 규모는 1654억원으로 109㎞ 개량하는 데에 그친 상황이다.
이에 재원 마련을 위한 물값 현실화 필요성도 대두되는 모습이다. 현재 광역상수도 요금은 지난 2005년부터 7년간 동결돼, 전기ㆍ가스ㆍ철도 등 기타 주요 공공요금에 비해서도 현실화율(81%)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24% 상승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물값 현실화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