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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기업 공채 ‘고졸 전성시대’ 예고
뉴스종합| 2012-08-13 11:42
삼성,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고졸 채용 바람이 거센 가운데, 올 하반기에 직원 채용 계획을 가진 기업 2곳 중 1곳은 고졸 출신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지난달 23일부터 9일간 244개 기업을 대상으로 ‘고졸채용 계획 여부’에 대해 온라인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이 넘는 54.5%의 기업이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으로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대부분 기업이 고졸 출신 신입사원을 하반기 공채에 특별 채용뿐 아니라 ‘열린 채용’ 형식 중심으로 뽑으면서 고졸 채용이 기업 인사문화에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상반기와 비교해 고졸 채용의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고졸 신입사원의 채용 인원 수를 늘릴 것”이라고 밝힌 기업은 46.6%로 “상반기보다 적게 뽑을 것”이라고 답한 기업(6.8%)보다 6배 이상 많았다. 이들 기업의 평균 고졸 채용 예정인원은 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분야(복수응답)는 ‘제조 및 생산’이 34.6%로 가장 많았고 ‘영업 및 영업관리(24.1%)’, ‘서비스(14.3%)’, ‘정보통신(10.5%)’ , ‘재무 및 회계(9%)’ 순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 마이스터 고교 출신 등 전문성을 갖추고 생산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중심으로 채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의 채용으로 인력난에 빠진 제조업체 생산현장이 활력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이들에 대한 임금수준도 비교적 좋은 편으로 나타났다. 고정급을 기준으로 한 고졸 신입사원의 초봉은 평균 1867만원으로 4년제 대졸 신입사원 평균 초봉의 86% 수준이었다. 대학교를 나오지 않으면 같은 일을 하더라도 터무니 없이 적은 봉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통념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 승진과 봉급 인상도 빠른 점을 감안하면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고민하는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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