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레버리지 펀드 · JP모간 ‘함박웃음’
뉴스종합| 2012-08-13 11:24
‘한화2.2…’ ‘삼성KODEX’ 등
레버리지 펀드 수익률 20% 상회
JP모간자산운용도 회복세 뚜렷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존 방어’ 발언(7월 26일) 이후 코스피는 불과 보름 만에 10% 가까이 급반등했다. 국내주식형 펀드 투자자들도 오랜 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다만 펀드 투자자별로 웃음의 크기는 엇갈렸다. 레버리지 펀드의 수익률이 단연 앞선 가운데, 운용사별로는 JP모간자산운용의 약진이 돋보였다.

▶레버리지 펀드 최대 24% 대박=13일 헤럴드경제가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 7월 26일 종가 기준 8월 10일 종가 대비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레버리지 펀드가 20% 안팎의 높은 수익률로 상위권을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 펀드’가 구간 수익률이 24.3%로 가장 높았다. 레버리지 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많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22.1%, NH-CA자산운용의 ‘NH-CA1.5배레버리지’ 펀드가 1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선, 증권, 건설 등 경기민감 업종의 인덱스 지수를 추종하는 섹터 ETF도 구간 수익률이 15%를 넘으면서 레버리지 펀드의 뒤를 이었다.

코스피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오르면서 보름 만에 163.93포인트(9.2%) 상승했다. 하지만 운용사의 진짜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곳은 인덱스가 아닌 액티브 주식형 펀드다.

액티브 국내주식형에서는 동양자산운용의 ‘동양프리스타일 펀드’의 구간 수익률이 12.9%로 가장 높았다. KB자산운용의 ‘KB사과나무’와 ‘KB스타多가치성장주적립식’ 펀드가 각각 11.2%, 11.0%로 뒤를 이었다.

반면 최근 2년 동안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중소형주 펀드는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인 열세 때문에 수익률이 저조했다.

‘삼성중소형FOCUS 펀드’ ‘알리안츠BEST중소형 펀드’ ‘하이중소형주플러스 펀드’ 등 수탁고가 큰 3대 중소형주 펀드들이 모두 3~5%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JP모간자산운용 회복세 뚜렷=액티브 주식형 기준 운용사별 수익률에서는 JP모간자산운용이 지난달 26일 이후 평균 10.9%로 가장 높았다.

지난 2010년 하반기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1조원 넘게 팔린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펀드’ 가 최근 보름 사이 1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는 지난 6월초 기준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최근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건설, 조선, 기계 등 경기민감주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다.

칸서스자산운용(9.8%), 한화자산운용(9.6%), 플러스자산운용(9.4%) 등 운용사들도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9.2%)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 운용사 가운데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9.1%), 신한BNPP자산운용(9.0%), KB자산운용(8.7%) 등의 수익률이 비교적 상위권에 포함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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