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실전고수
외국인 여행객 겨냥…게스트 하우스 유망…도심 부동산 주목을
부동산| 2012-08-17 10:14
최근 마포 공덕동 유명 아파트를 처분한 이모(55) 씨는 요즘 홍대에서 양화대교 주변 단독주택 매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서 서울 진입하는 도로변 단독에 특히 관심이 많다. 경매시장에서도 연일 매물을 탐색 중이다. 전월세를 고려한 단순 임대사업보다 외국인 여행객을 겨냥한 게스트 하우스 사업이 휠씬 유망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한류바람을 타고 지속적으로 외국 관광객이 국내로 들어오는 추세인 데다 이들이 호텔보다 소규모 숙박업소를 찾고 있다는 데 착안했다. 이미 주변에 동참하려는 투자자들조차 속속 나서고 있다. 유럽여행을 다녀온 과거의 경험을 살려 1개 단독주택당 15개 정도의 룸을 만들고 이를 서로 연계,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한다면 가이드 역할까지 겸할 수 있어 노후 일자리까지 확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씨처럼 앞을 내다본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 내재가치가 탄탄한 부동산은 보유나 매입하되 나머지 허접한 부동산은 가격을 대폭 내려서라도 매각 처분하는 게 우선이다. 시장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특화된 임대수요를 겨냥한 특별한 부동산을 매입하는게 중요하다.

더구나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 공경매 등으로 나오는 물건이 급증하는 추세다. 저가로 매입해 각별한 콘텐츠를 입힌다면 고수익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외곽 투자보다 도심권 투자에 집중하는 것도 요령이다. 고도 성장기에서 저성장기로 진입하는 선진국 경제 패턴이 자리를 잡으면 소득이 감소하고 일자리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도심권은 일자리가 풍부하고 출퇴근 등 여러 가지가 편리하다. 미국 유럽 등 대도시에서 대규모 주거지 리셋이 시작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으로 도시 외곽은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급격한 장기침체를 겪게 된다. 가급적 외곽은 피하고 도심부동산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수요가 집중되고 향후 개발이익 등이 기대되는 역세권이면 금상첨화이다. 환금성을 감안한 분산 투자도 버블 붕괴기에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다. 덩치 큰 상품에 몰빵하는 것보다 낮은 금액으로 여러 상품을 분산해서 투자해 세제 등을 충분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장용동 대기자/ch1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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