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경기 회복 조짐에 상승세
17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1964.99원이었다. 7월 16일 1891원에서 저점을 찍은 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휘발유값은 같은 달 24일 1903원으로 올라서면서 1900원대를 회복하더니 8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1927원으로 시작한 휘발유값은 하루 1~4원씩 매일 꾸준히 올라 15일 만에 1960원대로 진입했다.
특히 서울지역 기름값은 ℓ당 1900원대에 머문 시점이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6일 정확히 30일이었다. 7월 9일 ℓ당 1965.36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기름값은 이후 한 달 반 동안 줄곧 오름세를 보이며 98.57원이 올라 17일 현재 ℓ당 2062.93원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올라도 통상 하루에 1~3원가량 오르던 서울지역 주유소 휘발유값은 최근 10원 이상씩 상승해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원인은 국제유가다. 7월 초 93달러대에서 시작한 두바이유는 등락을 거듭, 1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94달러 오른 111.23달러에 마감됐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든 데다 EU 재정위기 사태도 국면전환이 가시화되는 등 세계경기 회복세가 점쳐지면서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내에는 다시 배럴당 120달러대에 가까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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