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與 10조 원 규모 추경 제의...정부는 난색
뉴스종합| 2012-08-17 10:58
새누리당이 정부에 10조 원 이상의 추경 편성을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재정 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17일 새누리당과 정부는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갖고 추경 편성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은 “지금 경기가 워낙 나쁘고 앞으로도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에 공식적으로 추경 편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요구한 추경의 규모는 약 10조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부의장은 “지난해 세계 잉여금 5조 원과 정부가 앞서 발표한 8조5000억 원의 기금 등이 있다”며 “효과를 보려면 이 둘을 더한 10조 원 보다 더 해야하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렇게 마련된 추경 예산을 하우스 푸어와 워킹 푸어, 그리고 중소기업 및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에 집중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는 새누리당의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 나 부의장은 “정부는 여전히 추경에 부정적”이라며 “지금 추경을 해서 얻는 효과보다는 내년 예산에 더해 쓰는게 좋다는 의견”이라고 당과 시각차를 전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앞으로 예정된 추가 당정협의 등을 통해 추경 편성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나 부의장은 “정부가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추경 예산 편성 준비는 해논 것 같다”며 “다음 당정 협의 때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정부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동연 제2차관 등이, 새누리당에서는 이한구 원내대표와 나성린 정책위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최정호 기자ㆍ이유정 인턴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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