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어,폴란드 디자인이 이렇게 멋졌어?” 서울에 온 폴란드디자인
라이프| 2012-08-20 10:24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폴란드의 동시대적 감성을 보여주는 디자인 전시가 개막됐다.

국제교류재단은 ‘UNPOLISHED -폴란드의 젊은 디자인/서울’전을 서울 수하동 국제교류재단 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계속될 이 전시를 보면 폴란드의 디자인 수준이 일반이 기대했던 것 이상임을 알 수 있다.

우리에게 폴란드 디자인은 사실 좀 생소하다. 그런데 이번 ‘UNPOLISHED-폴란드의 젊은 디자인’전은 그동안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 프랑스 파리의 ‘디자이너스 데이즈’ 와 ‘디자인 위크,’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디자인 위크,’ 홍콩의 디자인산업개발전 등 유수한 디자인 페스티벌에 두루 초청돼 전시됐다. 또 독일 쾰른의 응용미술박물관과 핀란드 헬싱키의 디자인박물관 등 유수의 뮤지엄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지구촌 곳곳을 순회한 이 기획전은 전세계적으로 14번째로 서울을 찾았다. 


전시에 참여한 폴란드의 30~40대 젊은 디자이너들과 대표적인 디자인 그룹들은 참신하면서도 쓸모있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폴란드 디자인의 만만찮은 위상을 전해주고 있다.

폴란드 디자이너들은 단순하고 값싸며,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작업한다. 이를테면 나무, MDF, 펠트, 또는 재활용재료를 즐겨 사용한다. 작가들은 직접 물건을 제작하거나 장인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기도 한다. 이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디자인 과정과 콘셉트,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이다. 이들은 ‘간결할수록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는 원칙에 따라 단순하고 소박하며,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데 힘을 쏟는다.


전시에서는 디자이너 및 디자인 그룹 16명의 작품 18점이 나왔다. 오스카르 지엔타, 아제 디자인, 베톤처럼 수상경력이 있는 유명 디자이너에서부터 알리치아 파타노프스카, 마치에이 곤시엔니차 기에본트, 브조로보처럼 유망주도 포함됐다. 유리나 자기로 만든 오브제, 공기 주입식 소파, 독특한 카펫 등은 폴란드의 명물로 꼽히는 것들이 여럿 나왔다.



전시를 큐레이팅한 아그니에슈카 야콥슨-치엘레츠카 감독은 “디자이너 선정과 출품작 선정에 있어 다른 나라와는 차별화된 폴란드 디자인의 특징을 드러내는데 힘썼다”고 밝혔다. 전시 기간 중 4회에 걸쳐 폴란드의 문화·민속학·문학·음악·디자인에 대한 강좌와 영화 상영이 열린다. 02)2151-6520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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